'공노비 신세 그만'…충주시의회, 하위직 공무원 처우개선 건의문
이두원 의원 "공무원보수위원회 심의 기구로 격상해야"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의회는 하위직 청년 공무원 처우개선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고 23일 밝혔다.
건의문을 대표 발의한 이두원 시의원은 청년 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해 물가 인상률을 반영한 임금체계로 개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5년 차 이하 하위직 공무원 1만 3000여 명이 공직사회를 떠났다. 같은 해 공직생활 실태조사 결과 하위 직급 공무원의 65.3%가 이직 의향을 보였다.
하위직 공무원의 높은 퇴직률은 낮은 연봉과 많은 업무량, 악성 민원 등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하위직 공무원들은 스스로 '공노비'라고 부른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하위직 공무원의 사기 저하는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결국에는 시민이 불편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무원에게 우국충정의 갈충보국이라는 어마어마한 애국심을 사명감이라고 강조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면서 "하위직 청년 공무원들의 처우개선이 이뤄져야만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사혁신처 훈령에 불과한 공무원보수위원회 규정을 총리령 이상으로 법제화해 공무원보수위원회를 심의 기구로 격상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9급 신입 공무원 연봉은 각종 수당을 포함해 3000만 원 초반으로 알려졌다. 수당을 제외하면 2000만 원 초반대로 떨어진다.
충주시의회는 이날 채택한 건의문을 전국 시군구의회, 행정안전부, 국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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