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기 충주시의원 "충주 의대 진학 미미…지역인재전형 늘려야"
본회의 자유발언…권역 내 지역인재전형 개선 촉구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의대 증원에도 다른 지역 학생들이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가 버린다면 지역의 의사 부족 문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21일 유영기 충북 충주시의회 의원은 284회 임시회 1차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정부는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확대하고 지역 인재 전형을 현행 40%에서 60% 이상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충북대학교는 현재 49명에서 125명 또는 200명을,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현재 40명에서 100명을 선발하게 된다.
지역인재전형 60% 선발 방침을 적용하면 기존 43명이던 양 대학의 지역인재 선발도 최소 135명에서 최대 180명으로 많이 늘어난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방대학 및 지역 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서 충청권의 범위는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북도, 충청남도를 포함한다. 충청권 4개 시도에 일정 조건을 갖춘 수험생은 충남대, 충북대, 을지대, 건국대, 건양대, 순천향대 등 6곳의 의대에 지역인재전형으로 응시할 수 있다.
문제는 의대 정원을 늘린다 해도 충북지역 학생들이 세종시와 대전시 등 유명 학군 학생들과 경쟁해야 하는 점이라는 게 유 의원의 지적이다.
실제 충청권 지역인재 전형 합격생 현황을 보면 충북지역 합격자는 10%를 넘지 않는 실정이고, 충주지역 합격자는 숫자를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극히 미미한 상황이다.
유 의원은 "지역인재 전형 최종등록자 현황을 봐도 의료여건이 상대적으로 나은 '의사 충분 지역'에서 인구수 대비 훨씬 많은 합격자가 배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대학의 학칙 개정으로 권역별 지역 범위를 축소하고, 권역 내 의료취약지역에 일정 부분 쿼터를 제공하는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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