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디 속리산 직원들 '뒤숭숭'…5년 만에 또 매각 절차

라미드그룹 900억원대 인수…고용승계 여부 등 촉각

클럽디 속리산(홈페이지 캡처) /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에 있는 대중제 골프장 클럽디 속리산(옛 아리솔CC)이 매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직원들이 뒤숭숭한 분위기다.

21일 투자은행(IB)과 골프업계 등에 따르면 라미드그룹이 최근 이지스자산운용과 클럽디 속리산 매매계약을 했다. 거래 가격은 900억 원 초반대로 전해졌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019년 4월 청주 신라개발에서 운영하던 이 골프장을 홀당 36억 원 수준인 660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골프장 통합관리 전문운영사인 ㈜이도에 운영을 맡겼다.

이 골프장이 5년 만에 주인이 또 바뀐 셈이다.

라미드그룹은 관광·레저그룹이다. 1980년대 빅토리아호텔 창립을 시작으로 호텔과 골프장을 편입하며 사업을 확대해왔다. 경기 이천 미란다호텔, 서울 강북 빅토리아호텔, 양평TPC, 남양주CC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클럽디 속리산 직원들은 고용 승계 여부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인수 확정 후 조직 쇄신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운영 위탁사 소속 직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이다"라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매매종결 때까지 인수 내용 등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충북 보은군 탄부면에 있는 클럽디 속리산은 속리산국립공원 인근에 위치한 골프장이다. 속리산IC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전체 용지 82만8500㎡에 18홀 파72 퍼블릭 코스로 이뤄져 있으며 2014년 개장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