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줄지 않는 제천 '자살률'…충북 평균보다 높은 이유는?

22년 31.3명, 도 평균비 29명↑…최근 5년 증가세
시보건소 31일까지 청전동 주민정신건강조사 실시

주민정신건강조사 모습.(제천시 제공)2024.5.20/뉴스1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충북 제천 지역의 자살률이 충북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천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자살자 수는 41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인 자살률은 31.3명에 달했다.

이는 충북 11개 시·군 전체 평균인 29명보다 높은 수치다.

최근 5년간 자살률 추이를 보면 △2021년 44.1명 (사망자 수 58명) △2020년 33.9명(사망자 수 34.3명) △2019년 34.3명(사망자 수 46명) △2018년 36.3명(사망자 수 49명) 등으로 좀처럼 줄지 않는 추세다.

이처럼 자살률이 좀처럼 줄지 않는 원인은 노인 인구 비율이 25%로 높은 데다, 자택 등 사적인 공간에서 스스로 숨지는 사례가 많아 관리와 예방이 쉽지 않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제천시보건소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오는 31일까지 청전동과 신백동 주민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스트레스 등을 검사하는 주민정신건강조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검사는 청전동 이형아파트를 시작으로 9개 아파트 단지와 청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한다. QR코드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온라인 자가 검사도 가능하다. 하반기에는 신백동에서 검사한다.

시 보건소는 정신건강 사각지대에 놓인 고위험군 발굴을 위해 2013년부터 매년 2개 동 지역민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용두동과 화산동 주민 1725명을 검사해 이 가운데 고위험군 315명을 발굴해 이들에 대한 조치와 상담이 이뤄졌다.

보건소 관계자는 "자살 및 우울 등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하고 적절한 개입과 치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ija20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