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경부고속철 폐선 활용 고삐…"오는 7월 연구용역 완료"
폐선 터 4개 구간 나눠 모색…민관협의체 의견 수렴
국비 70억원 확보 철거 채비…내년 1월 실시설계 착수
- 장인수 기자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이 경부고속철도 폐선철로 철거 터 활용 방안 모색에 고삐를 죄고 나섰다.
19일 옥천군에 따르면 용역비 1822만 원을 들여 국내외 폐선부지 활용 성공 사례와 지역 연계성을 고려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용역을 맡은 명지대학교 산학협력단은 폐선 터를 총 4개의 구간으로 나눠 구간별 특징을 분석한 후 활용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군은 이 연구 용역을 오는 7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현 시설 활용 여부와 철거 이후 개발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옥천 서남부권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하는 경부고속철도 폐선철거 민관협의체도 지난 2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활동에 돌입한 상황이다.
올해 정부예산에 8년째 방치되던 옥천읍 대천리~삼청리 구간 경부고속철도 폐선 철거비가 70억 원이 반영된 데 따른 채비다. 철거 대상 터는 대천1리, 소정리, 상삼리 일원 16만1718㎡ 규모다.
이 폐선은 대전 판암과 옥천읍 삼청리 구간 경부선 철도와 고속철도 전용선로를 연결하기 위해 건설한 왕복 4.58㎞(폭 10m)의 임시철도로 2015년 6월부터 용도폐기한 뒤 도시 성장을 가로막는 흉물이 됐다.
국가철도공단은 이 선로 철거비용이 33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옥천군과 군의회는 그간 국토교통부와 국회 등에 선로 철거 비용 지원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보내는 등 예산 확보에 공을 들였다.
김연철 군 기획예산담당관은 "용역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며 "철거 실시설계는 내년 1월 중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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