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서 17년 만에 열린 충북도민체전…"멋지고 화려했다"

성화 수상 채화, 에어쇼, 드론쇼 특별한 볼거리
친환경, 탈산소, 사람 중심 등 관심·찬사 이어져

충북도민체육대회 개막식.(진천군 제공)/뉴스1

(진천=뉴스1) 엄기찬 기자 = "수많은 대회에 참가해 봤지만, 그 어떤 대회보다도 멋지고 화려했다. 개최지에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진천에서 열린 63회 충북도민체육대회에 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진천군을 격려하고 칭찬하는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진다.

14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진천군종합운동장 등지에서 열린 충북도민체전이 사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진천군은 17년 만에 지역에서 열린 대회에 환경과 사람, 공정이 중심이 되는 ESG 철학을 녹였다. 전국에서 처음이다.

지역에서 모처럼 열린 대회인 만큼 준비도 철저히 했다. 대회 기획 단계부터 TF팀을 꾸려 꼼꼼히 준비했다. 송기섭 군수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기도 했다.

지역의 모든 기관과 단체는 물론 군민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위원회까지 구성해 그 어느 대회보다도 성대한 대회가 되도록 정성을 들였다.

충북도민체육대회 개막식.(진천군 제공)/뉴스1

특히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화두인 친환경, 탈탄소에 중심을 둔 대회 운영 과정은 선수단과 방문객의 관심을 끌었다.

개막식을 포함한 대회 기간에 사용한 전력의 100%가 재생에너지였고, 대회 운영에 필요한 소모품은 환경부 녹색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했다.

대회를 밝힐 성화는 도민체전 사상 처음 초평호에서 수상 채화로 불꽃을 피웠고, 개막식 하늘은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와 드론 아트쇼가 수놓았다.

성화봉송자로 독립운동가 보재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 자손, 다둥이·다문화 가정의 가족 등이 나서는 등 사람이 중심이 되는 대회를 준비한 정성도 돋보였다.

이런 준비와 노력은 대회에 참가한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역대급'이라는 찬사와 칭찬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했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군(郡) 단위 자치단체가 개최한 대회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고 풍성했다"며 "솔직히 감동했고 대회 운영도 깔끔했다"고 전했다.

성공적인 대회 개회뿐 아니라 진천군은 이번 대회에서 청주시를 제치고 17년 만에 종합우승까지 차지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165만 도민을 하나로 묶고, 충북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준 스포츠 축제로 마무리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충북도민체육대회 종합우승.(진천군 제공)/뉴스1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