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 청주 서원 당선인 "특권 내려놓고 약자 위한 정치 하겠다"
[인터뷰] "쉼과 일, 거주 공존하는 서원구 만들겠다"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의원에서 국회의원으로 직행한 더불어민주당 충북 청주 서원구 이광희 당선인(61)은 "사회적 약자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국민을 위해 준 특권을 본인의 것인 듯 착각하거나 익숙해지지 않을 것"이라며 "서원구 안에서는 사랑받고 밖에서는 자랑스러운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초선의원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능숙함이나 노련함이 아닐 것"이라며 "역동적으로 도전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당선인과 일문일답.
-1호 법안과 우선순위로 추진할 공약이나 현안 사업은?
▶사실 나라를 망치는 특권을 조용히 누리고 있는 집단이 있다. 범죄를 저지르고도 수사받지 않는 특권, 업무의 책임을 다하지 못해 무고한 사람이 죽고 다쳐도 책임지지 않는 특권, 그런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을 수사하라고 국가로부터 수사권을 부여받고도 수사하지 않는 특권을 누리고 있는 자들이다. 저는 그런 모든 특권을 해체하고 싶다. 국회의원 주민소환제는 모든 특권을 해체하기 위해 먼저 국회의원만 갖고 있는 특권부터 내려놓는다는 의미로 약속했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선택한 결정을 국민이 다시 되돌릴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이 잘못했을 경우 탄핵 제도가 있고,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은 주민소환제도가 있다. 이미 21대 국회에서 충분히 숙의하여 법안을 발의했다. 저와 같은 뜻을 갖고 계신 의원들과 함께 바로 추진하도록 하겠다.
-청주권 당선인 모두 초선으로 초선의 한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런 우려를 어떻게 불식하고 원내 입지는 어떻게 다질 것인가.
▶초선의원은 한계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초선의원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능숙함, 노련함이 아니다. 다선의원은 다선의원의 역할이 있고, 초선의원은 초선의원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초선의원은 역동적으로 도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국회에 불어 넣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저는 초선의원의 역할을 잘할 것 같다.
다선의원은 노련하고 능숙하다. 그러나 노련함, 능숙함이 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볼 수 없다. 관행에 젖어 노련하고 능숙하게 일 안 하는 분들도 있다. 참 재미있게 본 드라마 '미생'에 감동했던 대사가 있다. 극 중 주인공인 장그래가 '제 노력은 질과 양이 다릅니다.'라는 말을 한다. 지금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이다. '저 이광희의 노력은 질과 양이 다릅니다!'
-국민의힘 소속인 충북지사와 청주시장과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지역 발전을 위해 여야나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협력해야 한다. 예산 확보와 제도 개선 등 김영환 지사님이나 이범석 시장님의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함께 하겠다. 때로는 충북도와 청주시의 행정에 대해 제 의견을 개진할 수도 있다. 협력의 원칙은 하나다. 지역 발전과 주민의 행복이다. 이미 김영환 지사님과 간담회를 진행했고, 이범석 시장님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지역의 행정 책임자와 국회의원으로서 이런 자리가 자주 만들어져야 한다. 이와는 별도로 지역의 시·도의원과도 정례화된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정과 시정의 직접적인 참여자는 시·도의원이기 때문이다.
행정에 대해 의논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무엇보다 주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총선 이후 매일 주민 여러분들에게 전화를 드리고 있다. 더 넓고 깊은 소통을 위해 '찾아가는 의원실'이라는 프로젝트를 임기 내내 진행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많이 오고 가는 거점에 책상 하나, 의자 몇 개 두고 국회의원이 직접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다. 지역의 지방의원과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잘 모인 의견을 충북도와 청주시에 전달하겠다. 이것이 살아있는 행정과 의정의 협력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4년 뒤 해당 서원구는 지금과 무엇이 달라져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가.
▶서원구는 청주의 도심과 오창, 오송 그리고 대전 대덕, 세종을 연결하는 지리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청주 도심의 대학으로부터 우수한 인재를 공급받고, 오창과 오송의 첨단 산업 역량과 대전 세종의 연구 역량을 결집한 산업의 발전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 여건 위에 기존의 현도산업단지와 공약을 통해 제안한 '탄소중립 사업 연계형 연구단지'가 RE100 기준을 충족한 산업 단지가 되어 첨단 미래 기업의 요람이 될 것이다.
그 배후에 분평 2지구를 비롯한 신규 택지 지구와 사직·수곡·모충의 재개발 지역이 건물 숲과 나무숲이 조화를 이룬 정원 도시로 가꾸어져 살기 좋은 정주 여건을 제공할 것이다. 현도의 잘 보존된 자연경관은 국가 최초의 내륙 국가정원의 사전 단계인 지방 정원으로 지정돼 최소한 청주시민의 쉼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것이다. 4년 뒤 서원구는 쉼과 일과 거주가 공존하는 '사람 중심도시, 서원'의 토대가 서서히 현실로 다가와 있을 것이다.
-각오 등 시민들에게 한 말씀.
▶어떤 정치인이 요즘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려면 '그 정치인이 누구와 점심을 먹는가?'를 보면 된다고 한다. 부자들을 위한 정책을 고민한다면 부자들을 만날 것이고, 기업인들을 위한 정책을 고민한다면 기업인들을 만날 것이다. 모든 정치인이 처음 선거에 도전할 때는 약자를 위한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만 열심히 하라고 국민이 준 특권을 본인의 것인 듯 착각하여 익숙해지고, 기득권과 타협하고, 기득권과 점심을 먹는다.
저는 늘 사회적 약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점심을 먹겠다. 따뜻한 밥 한 끼, 위로를 건네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약속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한다. 정치인은 말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행동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서원구 안에서 사랑받고, 서원구 밖에서 자랑스러운 서원구의 국회의원이 되겠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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