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숙원 '종합체육시설' 본궤도…5수만에 타당성 재조사 통과

사업비 1769억원 내년 실시설계 착수 2026년 6월 완공
종합운동장은 빠져…U대회 폐회식 세종중앙공원서 개최

최민호 세종시장이 2일 오후 시청 2층 정음실에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타당성 재조사 통과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 뉴스1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시의 숙원 중 하나인 종합체육시설 사업이 드디어 본궤도에 오른다. 4번의 실패를 딛고 다섯 번 만에 성공한 것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2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 사업이 이날 열린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2018년 1월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유치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 종합체육시설 활용을 전제로 이번에 문턱을 넘어섰다.

그동안 이 시설은 하계U대회 폐회식 장소임에도 불구,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당시 계획안은 대평동 일원 18만4728㎡에 4483억 원을 들여 2만5000석 규모 주 경기장(건물면적 3만4780㎡)과 4000석 규모 실내 체육관(1만1390㎡) 등을 갖춘 종합체육시설 건립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비용 대비 편익(B/C)이 0.5 미만으로 나와 무산됐다.

시는 종합운동장을 제외하고, 시민 활동도가 비교적 높은 체육관, 수영장을 우선 건립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 안이 기재부 예타를 통과한 것이다.

통과된 종합체육시설은 체육관 4000석(건축면적 1만1000㎡), 실내수영장 3000석(건축면적 1만㎡) 규모로 건립한다. 또 실외체육시설 테니스장 3면, 농구장 1면, 인라인스케이트장 1면, 주차장(685대)이 들어선다.

예상하는 총 공사비는 애초 계획에서 2714억 원 감소한 1769억 원이다. 올해 기본설계, 내년 1월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7년 6월 완공 예정이다.

다만 종합경기장 건설이 사업계획에서 빠지면서 하계U대회 폐막식은 세종중앙공원 일원에서 진행한다.

최민호 시장은 "타당성재조사 통과라는 성과를 얻기까지 행복청과 대회 조직위원회의 협력과 공동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세계U대회 핵심 시설이 될 종합체육시설이 적기에 건립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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