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트랙 유치전략 통했다'…제천시 외국인 생활인구 1년새 317명↑
지역특화형비자사업·고려인 이주정착 지원사업 성과
- 이대현 기자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인구 소멸 위기 극복에 나선 제천시가 역점 추진하는 '고려인 및 외국인 우수 인재 유치'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외교관 출신인 김창규 제천시장의 주특기를 살린 '제천형 이주 정착 지원 사업'이 1년여 만에 생활인구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다.
18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시작한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을 통해 외국인 175명이 제천으로 이주했다.
같은 해 10월 시동을 건 고려인 동포 이주 정착 사업을 통해선 지금까지 142명이 제천에 새 터전을 꾸렸다.
시가 이런 사업을 벌여 지난 1년여 동안 유치한 외국인 생활인구는 317명에 달한다.
이주를 원하는 외국인들의 빠른 정착을 돕기 위해 시는 대원대 내에 재외동포지원센터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생활인구란 주민등록 주민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에 체류하는 모든 인구를 말하는 개념으로,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른 행정·재정 지원 근거가 된다.
지역특화형 비자는 인구감소 지역에 정착하는 외국인에게 거주와 취업 조건을 완화하는 특례 비자다.
취업 활동 범위가 확대되고 배우자의 취업 활동도 가능하며, 나중에 영주권 취득 요건도 완화된다.
실제로 제천으로 이주한 고려인 동포 62세대 142명이 이 비자를 받아 순조롭게 거주지와 일자리를 구했다.
고려인 동포뿐만 아니라 우수 인재 외국인 135명이 지역특화 비자로 제천에 정착했고, 시는 40명을 추가 모집했다.
시 관계자는 "한국어 능력을 검증받은 외국인 우수 인재는 지역 기업 인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한다"며 "지방소멸과 인구감소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창규 시장은 "고려인과 우수 인재 외국인 유치 사업은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러 지자체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제천시는 재외동포 이주 활성화를 위한 보다 완성도 높은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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