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어디 없나요'…제천시 의림지리조트 민자 유치 난항

민간사업자 제안서 5차 공모에도 응모자 없어

의림지리조트 조감도.2024.4.17/뉴스1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추진하는 1200억 원대 의림지리조트 민자 유치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투자자가 계속 나타나지 않아서다.

17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마감한 의림지 관광휴양형 리조트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제안서 공모에 아무도 응모하지 않았다.

시가 이 사업 민자유치를 위해 사업자 공모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민자 유치가 수차례 불발하면서 장기 표류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22년 공모에서 삼부토건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지난해 12월 "경영 상황과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추진이 어렵다"며 사업을 포기했다. 제천시도 이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취소했다.

시는 민간사업자 유치와는 별개로 연수시설 용지인 사업 부지를 오는 8월까지 관광휴양시설 용지로 바꾸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완료하는 등 행정절차는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조만간 다시 공모를 진행할 것"이라며 "청풍호반 익스트림파크 조정 예정지와 함께 의림지리조트 부지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소규모 관광단지로 지정됐기 때문에 사업성을 개선할 여지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는 민자를 유치해 현 청소년수련관 부지 6만3000여㎡(약 1만8748평)에 200실 규모 리조트를 지을 계획이다.

시가 청소년수련관 건물을 철거한 뒤 민간사업자에 리조트 건설 용지를 매각하는 방식이다.

lgija20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