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엄태영 재선 성공에 제천·단양 주민 기대감 ↑

김창규 제천시장·김문근 단양군수 국민의힘 소속 '찰떡 궁합'
12년 지역구 의원 물갈이…"현안 사업 중도에 끊기는 일 없다"

당선 확정 후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엄태영 후보.2024.4.13/뉴스1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단양 선거구 역대 첫 '연임에 성공한 의원' 타이틀을 거머쥔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에게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정가에 따르면 22대 총선 투표 마감 결과 엄 의원은 득표율 49.43%(4만 6532표)로, 41.44%(3만9007표)에 그친 민주당 이경용 후보를 제치고 당선했다.

제천시에서는 3만6375표(47.78%)를 얻었다. 단양군에선 1만157표(56.36%)를 얻으면서 평균 50.07%의 지지를 얻었다.

이 지역구 선거인 수는 13만9768명이다.

엄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초선이 곧바로 재선에 성공한 지역 첫 국회의원'이란 명예를 얻었다.

제천시와 단양군 복합선거구로 치러진 지난 15대 총선 이후 초선 의원이 곧장 재선한 경우는 엄 후보가 처음이다.

엄 후보의 재선으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국비 1133억 원 투입)' 등 제천·단양에서 추진 중인 국책 사업 등 현안이 연속성 있게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엄 후보가 21대 때부터 공을 들이는 이 지역의 국책 사업으론 △충북선 고속철도 제천역 경유 △수서(강남)~제천·단양 신(新) 중앙선 연결 △수도권 공공기관 제천 단양 이전 등이 꼽힌다.

제천시와 단양군의 자치단체장이 같은 당 소속인 데다, 김창규 시장과 김문근 군수가 엄 후보와 지역 정치 명문인 제천고 '동창'이라는 인연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엄 후보와 친분이 있는 국회 동료 의원들이 이번 총선에서 대거 재 입성한 점도 반길 일이다. 지역구 의원이 당내뿐 아니라 원내 입지가 더 좋아져야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당선 인사하는 엄태영 후보 부부./20244.13/뉴스1

반면에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국회에서 제대로 힘을 쓸 수 있겠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

엄 후보는 "초선이지만 다선 의원 못지않게 많은 일을 했다"며 "4년간 국회와 중앙에서 닦아놓은 기반을 활용해 헤쳐나가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지난 12년동안 국회의원이 바뀌었다. 정치의 연속성이 훼손되다 보니, 현안 사업들이 중단되거나 원점으로 돌아가는 뼈아픈 현실을 반복하고 있다"며 "여당 의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국민들의 신망을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엄 의원은 21대 국회 때 예산결산특별위원회(3회), 경제외교자문위원,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국민의힘 원내부대표(3선), 비상대책위원, 조직부총장 등을 지냈다. 또 자치단체장 출신 여야 국회의원 28명으로 구성된 국회 국부 포럼을 발족해 대표로 활약했다.

22대 총선 주요 공약은 △제천·단양~강남 수서 KTX 신 중앙선 사업 △수도권 전철 연장 △2차 공공기관 제천과 단양 유치 ▷제천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이다.

lgija20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