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 8석 중 과반 의석…5대 3 또 한 번의 승리

청주권 4석 싹쓸이, 국민의힘 3석 간신히

10일 치러진 제22대 총선 전국 개표율이 95%를 넘은 가운데 오전 3시30분 현재 세종·충북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6석, 국민의힘은3석, 새로운미래가 1석을 차지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충북 8석 중 5석을 차지하며 도내 다수당으로 등극했다.

10일 치러진 22대 총선 개표 결과 민주당이 청주 상당구‧서원구‧흥덕구‧청원구 4석을 모두 싹쓸이하고, 자당 현역 의원이 있는 증평‧진천‧음성도 지켜내면서 5석을 차지했다.

과거 20년간 치러진 5번의 총선과 이번을 합친 총 6번 중 재‧보궐선거를 제외한 본선거에서만 모두 4번을 승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청주권 4석을 다 내주고 충주와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 3석만 건지는 패배를 맛봤다.

2004년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충북은 보수정당의 참패였다. 당시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도내 8석을 모두 석권했다. 이어진 18대 총선에서도 통합민주당이 6석을 가져갔다.

이어진 19·20대에서는 보수정당이 약진하면서 새누리당이 연속해서 도내 과반인 5석을 차지하면서 연패에서 벗어났지만,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5석을 차지하며 역전했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22대 선거 과정에서도 각 후보 진영 간 고소‧고발이 난무해 선거법 위반으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변수도 있을 순 있지만, 본선거만 놓고 따지만 민주당이 '6전 4승' 기록을 얻었다.

이번 선거로 충주와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은 도내 보수 텃밭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충주와 제천‧단양은 19대 총선부터 새누리당, 미래통합당으로 당명만 바뀌었지 보수정당에서 3회 연속해서 자리를 지켰고, 이번 역시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충주 이종배 의원은 4선 이력을 갖게 됐고, 제천‧단양 엄태영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구 조정으로 2016년 20대 총선부터 보은‧옥천‧영동‧괴산으로 묶인 동남4군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이 20대, 미래통합당이 21대 총선에서 승리했다. 22대 역시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당선하면서 선거구 조정 전인 19대 보은‧옥천‧영동 이력까지 합쳐 4선 의원이 됐다.

청주 서원‧흥덕‧청원 3곳은 야권 성향이 더욱 깊어졌다. 청주는 2014년 7월 옛 청주시와 옛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으로 선거구가 재편됐다. 20대 총선부터 기존 '상당구' '흥덕구 갑' '흥덕구 을' '청원군'은 '상당구' '서원구' '흥덕구' '청원구'로 조정됐다.

20대 총선부터 연속해서 서원‧흥덕‧청원은 민주당이 굳건히 지키고 있다. 과거 행정구역 통합 전에도 민주당과 민주당 전신이 독식한 지역이다. 국민의힘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재선거에서 간신히 1석을 건진 상당구도 이번 총선에선 진보로 전환했다.

여야 모두 청주권 후보들을 새인물로 교체하면서 도내 초선 의원은 청주권 민주당 당선인 4명이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