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도시' 세종시 70.2%…전국 최고투표율 눈길

국회의사당 완전 이전 표심 자극

10일 오전 세종시 보람동 복합커뮤니티센터 3층 체육강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뉴스1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공무원의 도시'라는 별칭을 얻은 세종시가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세종시 유권자 30만1297명 중 21만140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전국 최고 투표율이다. 2위인 전남 69.0%보다 1.2%포인트 높았다. 지난 5∼6일 사전투표에서 세종은 36.80% 투표율을 기록해 전남·북,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세종의 높은 투표율은 여야 유력 후보가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등 행정수도 관련 공약을 쏟아내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공무원들의 표심이 야당의 손을 들어줬다는 해석도 있다..

세종시는 말 그대로 공무원의 도시다. 중앙·지방공무원과 가족, 관련 기관 종사자까지 합치면 인구 39만여 명 중 절반에 가깝다. 세종시청과 소방본부를 합친 공무원만도 2500명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국회 완전이전 공약이 나온 뒤 많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투표소로 향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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