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서 총선 투표 독려 현수막 무단 철거 논란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 측, 경찰에 신고…선관위 승인 표시·정당명 없어

무단 철거한 현수막이 차량에 실려 있는 모습. (독자 제공) /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에서 국민의힘 측이 내건 4·10총선 투표 독려 현수막을 무단 철거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충북 동남 4군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 측은 9일 오후 5시 30분쯤 보은읍 일원에 총선 투표 독려 내용을 담은 현수막 3점 정도가 철거된 것을 확인하고 보은경찰서에 신고했다.

박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이재한 후보 측 관계자가 국민의힘이 내건 투표 독려 현수막을 무단 철거했다"라며 "이는 군민들의 투표 참여를 방해하는 행위이자, 선거 테러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일이 어떻게 자행되고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라며 "재물손괴 및 절도 등의 혐의에 해당하는 이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법적인 검토를 통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철거된 현수막에는 선관위의 승인을 받은 표시와 정당명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공식 선거 현수막이 아닌 일반 현수막이어서 공직선거법 위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법리 검토 후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