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사전투표율 역대 두 번째…'정권심판' '국정안정' 각자 해몽

민주당 "정권 심판에 대한 열망"
국힘 "국정 안정 염원 도민 기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일 오후 6시 기준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1384만9043명이 사전투표에 참여, 투표율 31.28%를 기록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22대 총선 충북 사전투표율이 역대 선거 중 두 번째를 기록하면서 여야 진영 간 '정권 심판' '국정 안정' 등으로 각자 엇갈린 '해몽'을 내놓고 있다.

지난 6일 마감한 사전투표 결과, 충북은 30.64%로 전국 평균(31.28%)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사전투표가 도입된 2014년 이후 치러진 5번의 선거(대선, 총선, 지선)를 통틀어 두 번째로 높았다.

가장 높았던 적은 2022년 20대 대선 당시 36.16%였다. 총선만 따지면 21대(26.71%), 20대(12.85%) 사전투표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사전투표율을 가지고 더불어민주당 후보 진영에서는 현 정권의 전례 없는 폭정과 민생 파괴에 대한 도민들의 분노라고 해석했다.

정권 교체에 대한 도민들 열망이 투표장으로 향하게 했고, 4월 10일 민주당 압승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낙관했다.

여기에 도내에서 괴산(42.20%)과 보은(42.20%), 영동(40.21%), 옥천(39.37%)의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이유 역시 동남4군의 변화를 염원하는 심판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에서는 정반대 해석을 내놓는다.

국민의힘 후보 진영에서는 국정 안정을 원하는 도민들의 기세가 투표율에 그대로 투영됐고,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더는 볼 수 없다는 엄중한 심판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지난 4년 야권의 입법 독주의 방탄 국회로 후퇴시킨 민주당을 심판하겠다는 도민들의 열망을 이번 사전투표로 확인했다고도 했다.

청주 상당(28.35%), 서원(30.07%), 흥덕(25.72%), 청원(24.93%) 4개 선거구의 투표율이 다소 저조한 이유 역시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30~40대가 등을 돌린 결과라며 오는 10일 본투표에서 국민의힘에 합류할 것이라고 자체 예상도 했다.

하지만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도내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20대 대선 결과를 보면 여야 득표율 차이는 0.73%포인트로 결과적으로 박빙이었다. 투표 마감 후 개표까지 가봐야 승패를 알 수 있다는 의미다.

지역 한 정계 인사는 "사전투표율로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다"라며 "도내에서 많게는 30% 달하는 부동층을 막판 어느 진영에서 흡수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