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지기 자매도시 돕자"…제천시 '강진 피해' 대만 화렌현 돕기 팔걷어
시 "당연히 도와야"…"구호물품 요청 파악해 지원 예정"
- 이대현 기자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시가 25년 만의 강진으로 피해가 속출하는 대만 화렌현 돕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제천시는 국외 자매결연 도시인 화렌현을 돕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시는 전날 화렌현에 직접 연락을 취해 피해 현황과 함께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구호 물품이 있는지 등 안부를 물었다.
시 관계자는 "십년지기 국외 자매도시로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계획 중"이라며 "아직은 사고수습에 눈코 뜰 새가 없어 연락이 없는 상황이지만 현지에서 필요하다는 구호 물품 요청을 파악하는 대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력 파견은 힘들지만 이재민들을 위한 생수와 담요, 구급약품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쪽으로 생각 중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제천시와 대만 화렌현은 2013년 자매결연 후 10년 넘게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상호 교류를 잇고 있다. 코로나19가 창궐했던 2020년 7월에는 화롄현 정부가 마스크 커버, 보호안경, 방호복, 의료용 장갑 등 방역 물품을 제천시에 보내오기도 했다.
제천시가 이날 화롄현으로부터 전해 받은 피해 현황에 따르면 남남동쪽 23km 해역에서 일어난 규모 7.2 지진으로 현재까지 9명이 사망하고 177명이 부상했다. 도로 23.5~32km가 끊기거나 폐쇄되는 등 25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대만 지진 당국은 현재 총 455명을 수용하는 임시 거주 시설 17곳을 운영 중이다.
당국은 현재까지 여진이 200여회 발생했으며 앞으로 2∼3일가량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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