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수치는?' 충주시, 어린이 모발 니코틴 검사

결과 나오면 흡연 가정에 금연 클리닉 권유

2일 충북 충주시 보건소는 가족 중 흡연자가 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모발 니코틴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웹자보.(충주시 제공)2024.4.2/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 보건소는 가족 중 흡연자가 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모발 니코틴 검사를 한다고 2일 밝혔다.

모발 니코틴 검사는 모발 10~15가닥을 채취해 모발에 축적된 니코틴양을 측정하는 검사법이다.

머리카락 속 니코틴은 모발의 모낭에서 최대 3개월까지 검출되고, 니코틴 체내 분해 생성물이 코티닌은 최대 1년까지 발견된다.

보건소는 오는 3일부터 12일까지 흡연자 가족이 있는 6~13세 어린이 100명을 대상으로 검사 신청을 받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들은 급성 호흡기질환 감염률 5.7배, 폐암 발생률 2배, 천식·기침·중이염 발현율이 6배나 된다.

시는 모발 니코틴 검사 결과가 나오면 흡연의 위험성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전달해 보건소 금연 클리닉을 권유하기로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가족을 위해 금연을 결심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