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귀한 어린 생명 숨진 것, 충북 의료 현실"

33개월 여아 사망 언급 "의대정원 반드시 지켜야할 과제"

지난 30일 생후 33개월된 여아가 빠져 숨진 충북 보은군 보은읍 한 농장 안 물웅덩이와 비닐하우스 모습.2024.03.31./뉴스1 ⓒ News1 박건영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는 1일 호소문을 내 "보은군에서 33개월 여아가 웅덩이에 빠져 숨을 거뒀다"며 "이는 충북의 의료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어린 생명이 스러져간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의료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하고 개혁의 길로 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충북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충북 의대정원 300명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의대 정원 문제는 정치적 협상의 주제가 아닌 인간의 생명과 관련한 문제임을 자각해 반드시 지켜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북 의대 증원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직무유기라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며 "전공의 선생님들과 의대 교수님들은 한발짝만 물러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의 손에 충북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희망과 꿈이 걸려 있다"며 "제발 이번만은 모든 이해관계를 넘어 인간 생명의 보편적 가치실현이라는 차원에서 충북의 꿈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30일 오후 4시 30분쯤 보은군에서 33개월 여아가 물웅덩이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여아는 심폐소생술과 약물치료를 받고 맥박을 희미하게 되찾았으나 발견 3시간 뒤 숨졌다. 응급치료 과정에서 상급종합병원 9곳에 전원을 요청했으나 모두 거부당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