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충북 중부3군 경대수-임호선 정책대결 '승부수'
[총선 판세]여론조사 임호선 다소 우세 '섣부른 예측 금물'
정책·공약 정면승부…최대 변수 충북혁신도시 '집중 공략'
- 엄기찬 기자
(증평·진천·음성=뉴스1) 엄기찬 기자 = 거대 양당의 후보가 지난 총선에 이어 '리턴 매치'를 치르는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선거구는 판세 가늠이 쉽지 않다. 섣부른 예측도 금물이다.
◇여론조사 임호선 다소 우세 '섣부른 예측 금물'
이 선거구에서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후보(59)가 21대에 이어 재선에 도전하고, 설욕에 나선 경대수 후보가 19~20대에 이어 3선을 노린다.
지난 총선에 이어 공수만 바뀐 '리턴 매치'를 치르는 두 사람의 맞대결은 각각 경찰청차장과 검사장 출신의 '검경대전'으로도 주목받는다.
임호선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이 강점이다. 또 최근 치러진 여러 선거에서 꾸준히 민주당에 힘을 실어준 지역 유권자의 정치 성향도 든든한 자양분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충북 6개 언론사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전화면접조사(CATI 활용)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임호선 후보(48.0%)가 경대수 후보(39.0%)에 앞섰다.
또 ㈜여론조사꽃 자체조사로 지난 25~26일 이틀간 ARS조사(무선가상번호·유선 RDD 활용)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임호선 후보(48.7%)가 경대수 후보(40.1%)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당 프리미엄'이 강점인 경대수 후보는 이 선거구에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다진 탄탄한 기반과 만만치 않은 저력으로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후보 지지도와는 별개로 이곳 선거구의 정당 지지도가 민주당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을 발판 삼아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는 각오다.
◇정책·공약 정면승부…충북혁신도시 '집중 공략'
다른 곳과 달리 딱히 관심을 끌 만한 이슈나 쟁점 없이 조용한(?) 선거를 치르는 두 후보는 정책 대결로 승부수를 띄웠다.
중첩되거나 비슷한 정책과 공약도 많다. 변별력이 떨어지다 보니 중도층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가 이번 선거의 분수령이다.
두 후보는 인구 증가를 비롯해 꾸준하게 발전하는 지역의 성장세를 고려해 성장과 발전에 초점을 둔 교통·교육·편의 확충 등의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표적인 게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조기완공, 충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확대, 경부고속도로 남이~호법 6차선 확장,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등이다.
특히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최대 변수가 될 충북혁신도시 발전을 위한 공약을 앞다퉈 발표하는 등 이곳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진천군 덕산읍과 음성군 맹동면에 걸친 충북혁신도시는 2015년 출범 때보다 인구가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젊은 층이 크게 늘어 지역 정치 성향도 급변했다.
최근 치러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는 물론 지난 21대 총선까지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면서 중부3군 '진보 벨트'의 큰 축이 됐다.
두 후보가 지난 29일 나란히 충북혁신도시만을 위한 맞춤 공약을 발표하는 등 이곳에 공을 들이고 집중 공략하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지난 21대 총선 때는 충북혁신도시에서 3400표 이상 차이를 벌린 임호선 후보가 최종 3045표 차이로 금배지를 달았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통계보정기법, 설문지 내용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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