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정치1번지 청주 상당 '2강 2약' 승부 예측 불허
[총선 판세]서승우, 이강일 맹추격…저마다 승리 자신
녹색정의당·무소속 후보 본선 경쟁력 관심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22대 총선 선거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충북 정치1번지 청주 상당구의 판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다.
청주 상당은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 부의장의 6선 도전이 유력했으나 공천 취소라는 변수가 발생한 지역이다.
현역 의원이 본선에 나서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강일 후보(56)가 거물 정치인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냈고, 국민의힘은 서승우 후보(55)를 정 부의장 자리에 전략공천했다.
여기에 녹색정의당 송상호(52) 후보와 무소속 우근헌(58) 후보가 거대 양당에 도전장을 냈다.
상당은 청주의 대표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변화가 감지된다. 충북 6개 언론사가 합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가 50%의 지지를 받으며 서 후보(30%)를 무려 20%p 차이로 앞섰다.
청주 동남·방서지구 등 신도심 조성과 함께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됐다는 점을 고려해도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결과였다. 당시 정치권은 정 부의장 돈 봉투 수수 논란과 후보 교체라는 변수가 여론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열흘 만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43.2%, 서 후보는 40.2%를 기록했다. 송 후보는 3%, 우 후보는 0.9%였다.
국민의힘 공천 잡음을 어느 정도 수습했고, 정 부의장과 경선 탈락한 윤갑근 도당위원장이 서승우 후보 캠프로 합류하면서 보수 지지층 결집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는 저마다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우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초박빙 승부 속 1%p 앞선 승리를 예상한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50대 30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도 상당구가 가진 정치적(보수적) 특성 탓에 박빙의 승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며 "누구보다 절실한 1%를 더해 50대 49의 승리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전 선거와 달리 민주당이 상당구를 바꿔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의사표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부동층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여러 전략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 측 역시 승리를 자신했다. 서 후보 측 관계자는 "50대 30이라는 여론조사는 후보교체 직후 이뤄진 조사"라며 "정 부의장과 윤 전 도당위원장이 힘을 모으면서 조직이 급격하게 안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고 이길 수 있다. 구민들이 진정으로 원했던 부분을 공약으로 준비했고 호응도 받고 있다"며 "이런 노력이 지지세력을 다지고 부동층 마음까지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녹색정의당 송 후보와 무소속 우 후보가 본선에서 어떤 경쟁력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기사에 인용한 충북 6개 언론사 여론조사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3월 15~16일 상당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화면접조사 방법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1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뉴스핌 여론조사는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3월 25~26일 상당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ARS 전화조사 방법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5.7%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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