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 추가 파견' 충북 76명 중 25명 차출…공공의료 위기
남은 인원 순환근무·공보의 전역 앞두기도
신규 공보의 전국 36명 내달 배정
- 임양규 수습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수습기자 = 정부가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전국에서 의과 공중보건의를 차출하고 있는 가운데 공보의 추가 파견을 하면서 충북의 공공의료 상황이 위기에 직면했다.
2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충북지역에서는 각 시·군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에 76명의 의과 공보의가 있다.
이중 지난 12일까지 모두 17명의 공보의가 차출돼 현재도 파견근무를 하고 있다.
거기에다 25일쯤부터 2차 파견에 추가 파견 인력까지 차출하면서 지역 공공의료가 위기를 맞았다.
이날까지 차출된 공보의는 충북 전체 공보의 76명의 3분의 1 수준인 25명이다.
지역별 공보의 수는 증평 2명, 단양·보은·제천이 각각 6명, 청주 8명, 충주 9명, 괴산 10명 등으로 2~10명의 공보의가 배치돼 있다.
하지만 추가 파견으로 증평에서는 1명이 파견돼 남은 1명이 순환근무를 하고 있다.
보은과 제천에서도 절반이 빠지면서 남은 3명이 공백을 메우고 있다.
다음 달에는 다수의 공보의가 전역을 앞두고 있어 공공의료 공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제천과 음성은 2명씩, 괴산은 3명이 전역을 앞두고 있다.
이들의 전역과 함께 신규 공보의가 배치되지만 신규 공보의는 전국 36명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 공공의료 공백을 메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보건 관계자는 "다음 달 15일쯤 신규 공보의가 추가 파견될 예정인데 인력 충원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라며 "1차 파견부터 수차례 인력을 차출해 가서 지역에 남은 공보의들이 순환근무를 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집단 이탈한 전국의 상급종합병원에 공보의를 파견하고 있다.
충북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학교병원은 1일부터 이날까지 149명의 전공의가 근무지를 이탈하고 있다.
limrg9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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