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4] 충북 여 4석 vs 야 5석 우세 분석…중도층 표 관건
여, 입법폭주 '야당심판'-야, 오만 폭주 '정권심판'
현역 빠진 청주권 4개 선거구 정당지지도 초접전
- 박재원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28일 충북 8개 선거구에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4·10총선 분위기가 달아오른다.
각종 선거결과의 바로미터라는 충북의 현재 선거 초반 판세는 예측불허지만 13일에 걸친 여정을 끝내면 여야 4대 4 균형을 이룬 충북 정치 지형이 이번엔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충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변화의 중심에 4석이 몰린 청주권이 있다고 평가한다. 지역구 여야 현직 의원 4명 모두가 공천에 불발되면서 예측하기 힘든 구도라는 것이다.
두 당이 주장하는 초반 판세는 '정권심판' 공세에 당력을 집중하는 민주당이 '야당심판'으로 맞서는 국민의힘 보다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도내 8석 중 청주권 4석을 모두 석권하면서 중부3군을 포함해 5석 정도를 기대하고, 현재 우세하다는 판단이다. 국민의힘은 충주와 제천·단양, 동남4군 기존 3석에 청주에서 1석 또는 2석을 차지하며 최대 5석 또는 4석을 예상한다.
하지만 이 역시 양당의 기대치일 뿐 결과가 나올 때까지, 특히 청주 4개 선거구는 유불리를 따질 수 없어 예측 불허로 평가되고 있다.
청주 상당과 서원, 흥덕, 청원 4개 선거구는 여야 현역 모두가 공천에서 낙마하면서 인물 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나오지만, 여느 선거와 마찬가지로 최대 관건은 투표 당시 정당지지도와 중도층의 표심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치양극화로 양당 지지자들의 고정표는 대체로 불변해 여야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든 비슷한 수준이지만, 무당층을 누가 더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린다고 평가한다.
이를 반영하듯 청주 4개 선거구의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지지도는 거의 표본오차 내에 있다. 어느 정당이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충북 6개 언론사 합동 여론조사(아래 여론조사개요 참조) 결과 정당지지도는 상당이 민주당-국민의힘 각각 36%로 같고, 서원은 민주당 32%-국민의힘 37%, 흥덕은 민주당 35%-국민의힘 33%, 청원은 민주당 34%-국민의힘 39%다. 어느 곳이 월등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중도, 무당층은 상당 12%, 서원 14%, 흥덕 13%, 청원 13%로 조사됐다.
승패는 선거운동 기간 이 중도층을 자신의 지지층으로 돌려놓느냐에 달린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당 호감도를 높여야 하는데, 국민의힘은 걱정이 앞선다. 집권당이라는 이점도 있지만, 그만큼 잡음도 많아서다.
최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과 출금금지 해제를 비롯해 사퇴한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횟칼 테러 발언 등이 중도층 흡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정권심판론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 두 가지 사안에 중도층이 영향을 받아 여당 지지율이 떨어지면 야당이 반사이익을 얻는 것으로 표밭을 누비는 국민의힘 후보자들은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야권에서 선거 막판까지 이를 이슈로 끌고 가면 수도권은 물론 지방까지 여론이 우호적일 수 있다고 판단, 후보 모두 정권심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역 진보진영에서는 현재 이렇다 할 야권 리스크는 없다고 보지만,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와 공천 잡음에 따른 청주 현직 의원 3명의 낙천 배경을 변수로 본다.
청주 서원, 흥덕, 청원 3개 선거구는 모두 민주당 텃밭으로 선거구획정 개편 전과 후를 합쳐 20년간 한 번도 내준 적 없다. 현직 터줏대감이 출마하면 어느 정도 안심권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무주공산으로 판세를 섣불리 전망할 수 없다.
지역 정계 한 인사는 "도내 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현역이 모두 빠져 새 인물로 치러지는 청주 4개 선거구"라며 "선거 초반 판세는 줄곧 이어져 온 야당의 사법리스크에 비해 최근 불거진 대통령실의 인사난맥상과 의료대란 위기, 물가불안 등으로 여당이 불리하지만 언제 분위기가 반전될지 모르는 게 선거민심으로 중도층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다"고 했다.
<여론조사 개요>
의뢰기관 : CJB청주방송, 청주KBS, 충북MBC, 동양미디어, 중부매일, 충북일보
조사기관 : ㈜글로벌리서치
조사기간 : 2024년 3월 15~16일
조사대상 : 청주 상당, 서원, 흥덕, 청원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 CATI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표본 수 : 상당 507명, 서원 501명, 흥덕 505명, 청원 508명
표본오차 : 상당 95% 신뢰수준에서 ± 4.4%p, 서원 95% ±4.4%p, 흥덕 95% ±4.4%p, 청원 95% ±4.3%p
응답률 : 상당 15.4%, 서원 12.3%, 흥덕 11.9%, 청원 14.0%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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