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에도 안정적 응급진료' 건국대 충주병원 역할 재조명

의대 정원 기존 40명에서 100명으로 확대
글로컬캠퍼스 생산 유발 효과도 6200억 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으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재조명받고 있다. 사진은 글로컬캠퍼스 황소상.(자료사진)2024.3.24/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으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재조명받고 있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대 정원을 기존 40명에서 100명으로 60명 늘리기로 했다.

앞서 건국대 충주병원은 전공의 집단 사직에 전문의를 보강해 안정적 응급진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의대 정원 확대 소식을 들은 조길형 시장은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환자 진료에 노력하는 건국대 충주병원에 감사하다"며 "지역의료 인력 양성에도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동안 건국대 충주병원은 의전원 전환 후 서울에서 편법 수업 등을 하다가 교육부 감사에 들통이나 지역사회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학교 법인의 지속적 투자와 병원 직원들의 정상화 의지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차츰 충북 북부권 유일 대학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은 이번 의대 정원 증원을 발판 삼아 2031년까지 의료진 100여 명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는 병원뿐만 아니라 충주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가 충주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황진태·서대교)이란 논문을 보면 2021년 기준 교원 전체의 충주시 내 지출액은 42억 2090만 원, 직원 전체는 46억 3220만 원으로 교직원 전체 충주시 소비지출액은 95억 9730만 원에 이른다.

이번 분석은 실제 충주에 거주하는 교직원 수를 파악해 적용했다. 2021년 기준 교원 전체의 충주시 내 거주 비율은 22.9%다. 직원의 거주 비율은 81.5%에 달했다.

학생 지출도 만만치 않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학생 수는 2022년 10월 기준 6336명이다. 1년에 거주비용은 131억 원, 식비는 92억 원을 넘는다.

2021년 기준 건국대학교 충주시 입지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생산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최대 62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충주시 전체 경제 규모의 4.2%에 해당한다.

글로컬캠퍼스의 한 교수는 "이런 효과를 계속 보려면 재학생 정원 유지라는 조건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시대에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간의 긴밀한 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국대 충주병원 전경.(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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