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0] 중부3군 '충북혁신도시 표심' 최대 변수
임호선 수성 vs 경대수 설욕…'전현직 리턴매치' 성사
지난 21대 총선 당락 가른 '혁신도시 표심' 공략 사활
- 엄기찬 기자
(증평·진천·음성=뉴스1) 엄기찬 기자 =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전현직의 '리턴 매치'가 성사된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은 도내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후보(60)가 21대에 이어 재선에 도전하고, 19~20대에 이어 3선을 노리는 국민의힘 경대수 후보(66)는 설욕에 나섰다.
자유통일당 소속으로 경찰청 정보관 출신의 증평새벽교회 표순열 목사(68)가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사실상 임호선 후보와 경대수 후보의 양강 대결 구도다.
민주당 충북 현역 의원 가운데 홀로 살아남아 자신의 선거뿐 아니라 도당위원장으로서 전체 선거를 이끄는 임호선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이 강점이다.
여기에 연이어 치러진 여러 선거에서 꾸준히 민주당에 힘을 실어준 지역의 정치 성향까지 더해져 재선에 거뜬히 성공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받은 임호선 후보는 지난달 28일 "중부3군의 더 큰 미래를 만들겠다"며 공식 출마 선언과 함께 굳히기에 나서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설욕에 성공하고 국회에 입성하면 3선 중진 반열에 오르는 국민의힘 경대수 후보는 '집권당 프리미엄'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당내 경선에서 두 차례 음성군수를 지내며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고 평가받는 이필용 예비후보를 물리치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13일 "중부3군을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전에 본격 가세한 경대수 후보는 충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경대수 후보가 충북혁신도시에 공을 들이는 데는 연이은 선거에서 민주당에 지지를 보내준 이곳 유권자들의 성향 때문이다.
진천군 덕산읍과 음성군 맹동면에 걸쳐 있는 충북혁신도시는 2015년 출범 당시 8200명이었던 인구가 올해 2월 기준으로 3만777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3∼2019년 한국소비자원 등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대단위 아파트단지 등이 들어서면서 젊은 층이 주로 거주하고 있다.
최근 치러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는 물론 지난 21대 총선까지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던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이 같은 배경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제 막 정치에 입문한 임호선 후보가 3선에 도전하던 경대수 후보를 꺾고 금배지를 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임호선 후보는 덕산읍과 맹동면에서 8977표를 얻었고, 경대수 후보는 5515표를 득표했다. 이곳에서 두 후보의 표 차이는 3462표에 달했다.
결국 임호선 후보는 이곳의 낙승을 발판 삼아 전체 5만4126표(50.68%)를 얻어 5만1081표(47.83%)를 득표한 경대수 후보를 3045표 차이로 따돌리고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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