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가 안커요"…충북 남부 3군 과채류 재배농민 '울상'

잦은 눈·비로 일조량 부족…생산량 40%가량 줄어

이기용 NH농협 보은군지부장이 탄부면 소재 한 방울토마토 농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농협 보은군지부 제공)/뉴스1

(보은·옥천·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에서 토마토와 딸기 등 주요 과채류를 재배하는 농업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일조량 부족으로 작황 부진현상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보은군 탄부면에서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심문섭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일조량 부족으로 착과율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방울토마토 생육이 부진하고 병해가 늘어 예년보다 생산량이 40%가량 줄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농업용전기료 인상으로 난방비가 50% 넘게 상승해 영농에 어려움이 많다"며 고충을 얘기했다.

NH농협 보은군지부는 지역 내 방울토마토 재배 농가를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옥천군 군서면에서 딸기 시설재배를 하고 있는 곽모 씨(64)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달까지 이어진 잦은 비와 눈으로 일조량 부족으로 딸기 작황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예년에 비해 생산량이 줄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농업관측 3월호'에서 토마토와 딸기 등 주요 과채류의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토마토 도매 가격은 5㎏기준 2만6700원에 거래됐다. 전년 대비 50% 오른 가격이다.

농경연은 일조시간 감소로 착색과 국기가 지연돼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분석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