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 임호선 수성 vs 경대수 설욕…'검경 리턴매치'

제3지대 자유통일당 표순열 가세…'2강1약' 구도 압축
김수민발 '청주·증평 통합' 선거 이슈화…가장 큰 변수

사진 왼쪽부터 4월 총선 충북 증평·진천·음성 선거구에 출마한 경대수·임호선·표순열 예비후보.(가나다순)/뉴스1

(증평·진천·음성=뉴스1) 엄기찬 기자 = 4월 10일 치르는 22대 국회의원선거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선거구는 거대 양당 후보와 제3지대 후보의 '2강1약' 구도로 압축됐다.

현재까지는 국민의힘 경대수 예비후보(66)와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예비후보(60) '2강'에 자유통일당 표순열 예비후보(68) '1약'으로 본선 대진표가 그려졌다.

거대 양당의 '2강 대결'로만 놓고 보면 각각 검사장과 경찰청 차장을 지낸 경대수 후보와 임호선 후보의 '검경대전'이자 '리턴매치'다.

지난 21대 총선 때는 임호선 후보가 도전자로 공성에 나섰으나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경대수 후보가 도전자로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

설욕전을 치르는 경대수 후보는 당내 경선을 뚫고 본선행을 확정했고, 임호선 후보는 단수공천과 함께 본선 직행으로 일찌감치 수성에 나서고 있다.

경대수 후보는 탈환에 성공하면 지난 패배의 설욕과 함께 3선 중진의원에 오른다. 반면 임호선 후보가 수성에 성공하면 재선과 함께 다선 가도의 발판을 마련한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현역 의원으로 지난 4년 별다른 과오 없이 지역구 관리를 잘해 온 임호선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 때문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중부3군 단체장 모두 민주당이 차지할 만큼 야당성향이 짙은 지역색이 임호선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해석이 곁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집권당 시너지' 효과와 함께 공천 논란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민주당의 상황을 봤을 때 경대수 후보가 앞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제3지대의 유일한 주자로 자유통일당 표순열 후보가 변수다. 그의 득표 상황이 당락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21대 총선 때 당락을 가른 표차는 3045표다. 이것만 놓고 보면 표순열 후보가 지난 선거의 표 차이만큼만 득표해도 판세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셈이다.

최근 증평군 지역사회의 강한 반발을 사는 국민의힘 김수민 예비후보(청주 청원)의 '청주·증평 통합' 공약은 이렇다 할 선거 이슈가 없었던 이 지역구의 가장 큰 변수다.

선거 목전에서 지역구민의 반감을 사는 공약이 같은 당 총선주자에게서 터져 나온 경대수 후보에게는 악재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09년 10월 28일 있었던 재보궐선거(증평·진천·괴산·음성) 때도 '증평·괴산 통합'이 선거 이슈로 떠오르며 당락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당시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었던 경대수 후보는 '통합 불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공교롭게도 괴산 출신이라 선거 내내 오해를 받으며 결국 선거에서 패했다.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