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날' 행락지·명산에 인파…청주 '삼겹살 축제'도 북적

'3월의 눈'이 내린 3일 오전 충북 제천 모산동 의림지 제방길. 등산복 차림의 관광객들이 설경을 만끽하며 제방길을 따라 걷고 있다2024.03.03.ⓒ 뉴스1 이대현 기자
'3월의 눈'이 내린 3일 오전 충북 제천 모산동 의림지 제방길. 등산복 차림의 관광객들이 설경을 만끽하며 제방길을 따라 걷고 있다2024.03.03.ⓒ 뉴스1 이대현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3·1절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미세먼지로 뿌연 날씨에도 충북 행락지와 유명산에는 서서히 찾아오는 봄기운을 느끼기 위한 인파로 북적였다.

꽃이 하나 둘씩 피어나기 시작한 유원지에는 가족 단위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각종 지역 축제장은 구경 나온 시민들로 가득 찼다.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고 불리는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3시까지 약 1600여명이 찾아 대통령 별장 앞 산책로를 거닐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청남대가 자랑하는 형형색색의 꽃은 아직 피어나지 않았지만, 따뜻해진 날씨에 지난 주말보다 관람객이 600여명 이상 늘었다.

청주 미동산수목원에는 '봄의 전령'인 복수초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제천 의림지에도 밤 사이 산책로에 흩뿌려진 눈길 위를 걸으며 겨울의 끝자락을 만끽하는 시민들이 가득했다.

도내 명산 곳곳도 많은 등산객들로 붐볐다.

오후가 다 가기도 전에 속리산국립공원에는 3500명이 넘는 등산객이 방문했고, 월악산과 소백산에도 적지 않은 등산객들이 찾아 봄 기운을 느꼈다.

충북 청주 서문시장 내 삼겹살거리는 고기 굽는 냄새와 시민들의 웃음 소리로 왁자지껄했다.

청주서문시장상인회가 지난 2일부터 개최한 전국 유일의 '삼겹살 축제'에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경품을 지급해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축제 기간 국내산 삽겹살과 목살을 저렴하게 판매해 시민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날 충북지역 낮 최고기온 분포는 8~11도로 전날보다 7도 가량 올라 따뜻했지만,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으로 좋지 않았다.

전국 유일의 '삽겹살 축제'가 개최된 3일 충북 청주시 서문시장 안이 많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청주시 제공).2024.03.03./뉴스1

pupuma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