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고 선후배' 엄태영 vs 이경용…제천·단양 대진표 확정
본선 맞대결 처음…고등학교 선후배 간 양보 없는 한판
- 이대현 기자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국민의힘이 22대 총선 제천·단양 공천을 확정하면서 이 지역구의 여야 본선 대진표가 짜여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이 지역구에 초선인 엄태영 의원(66)을 공천했다. 경쟁을 펼친 최지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44)은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4·10일 본선에선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과 단수 공천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예비후보(57)가 여야 맞대결을 펼친다.
엄 의원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첫 도전에 나섰지만, 자유민주연합 송광호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후 권석창 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치러진 2018년 재·보궐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공천을 받았지만,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후보에 밀려 두 번째 고배를 마셨다.
2년 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또 한 번 공천을 받은 엄 의원은 이후삼 의원과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하면서 세 번째 도전 만에 국회에 입성했다.
이경용 예비후보(57)는 36회 행정고시 출신이다.
2020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그해 21대 총선에 첫 도전장을 냈지만 이후삼에 밀려 공천 탈락했다. 22대 총선이 두 번째 도전이다.
엄 의원과 이 예비후보가 본선에서 맞붙는 건 22대 총선이 처음이다.
제천시의회 최연소 의원과 민선 3·4기 제천시장을 지낸 '관록'의 현역 의원과 행정고시 출신으로 금강유역환경청장을 지낸 '행정 엘리트' 후보 간 여야 대결에 이목이 쏠린다.
엄 의원(25회)과 이 예비후보(33회)는 제천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엄 의원은 경선 확정 후 "한반도의 중심! 제천·단양의 지속가능한 발전! 실천하는 집권당의, 힘 있는 유일한 재선 후보인 저 엄태영이 반드시 승리해 실현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후보가 지역 민생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제천과 단양을 구석구석 누비며 지역 주민을 대변해 국회에서 당당히 일할 일꾼을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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