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출신보단 연륜·안정'…충주·제천단양 현역 나란히 공천
국민의힘 충주 이종배, 제천·단양 엄태영 '본선'에
- 이대현 기자
(충주ㆍ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22대 총선 충북 충주와 제천·단양의 여권 현역 의원들이 나란히 공천장을 따내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들 모두 대통령실 출신의 정치신인과 일대일 경선 구도를 형성했지만, 여권 지지층들은 결국 '연륜'과 '경험'을 택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5일 충주 선거구에 3선 이종배 의원(67), 제천·단양 선거구에 초선 엄태영 의원(66)을 각각 공천했다.
두 의원은 지난 23~24일 진행한 여론조사 경선에서 이동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38), 최지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44)과 각각 맞붙었다.
이들은 각각 현역과 다선 페널티를 안고 경선에 뛰어들었다.
이에 반해 최대 15%의 가점을 받은 정치 신인들은 '세대교체론'을 내걸고 현역들을 강하게 압박했다.
충주와 제천·단양 지역구에선 윤심 마케팅과 신선함을 내건 이들의 패기에 '이변이 연출될 수도 있겠다'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제천·단양 선거구에선 같은 당 현역 시의원이 경선 하루 전날 엄 의원과 경쟁하는 최지우 예비후보를 공개 지지 선언 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엄 의원의 예비후보 조기 등판과 이 같은 분위기가 묘하게 들어맞으면서 지역에선 '이변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 '지지 선언하는 것 보니,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억측이 나돌았다.
그러나 잠시 선거판을 뒤흔든 윤 키즈들의 돌풍은 결국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났다.
충주 이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4선에, 엄 의원은 재선에 각각 도전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주 선거구 공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천·단양 선거구는 이경용 전 지역위원장을 공천한 상태다.
이 의원은 "더 강력한 4선의 힘으로, 이종배가 쏘아 올린 충주 발전, 이종배가 책임지고 완성하겠다"며 "(다음 임기에는)원내대표나 국회부의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 의원은 "실천하는 여당, 힘 있는 재선을 선택한 지지층에 감사드린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다. 제천·단양 현안 해결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gija200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