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교육지원청 "주소이전 없이 시골 학교 다닐 수 있게 학구 조정"

면 소재지 금성초·화당초·송학중, 시내 학교와 공동 학구 지정

제천교육지원청 전경.2024.2.21/뉴스1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교육지원청은 주소를 옮기지 않고도 시내권 학교에서 시골 학교로 다닐 수 있도록 학구를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교육청은 2024학년도부터 면 소재지에 있는 금성초와 화당초를 시내권에 있는 명지초와 공동(일방) 학구로 묶어 신규 지정했다.

또 한때 폐교 위기를 겪은 송학중을 제천중학교 등 시내 6개 학교와 공동(일방) 학구로 지정, 신입생을 모집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조치는 학생이 많은 학교의 학생이 주소지를 옮기지 않고도 시골의 작은 학교로 전·입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제도다.

제천교육지원청 재량으로 지정할 수 있다. 다만, 시골 학교에서 시내 학교로는 전·입학이 불가능하다.

앞서 2019년 청풍초가 명지초와 공동 학구로 지정돼 4~5명의 명지초 학생이 청풍초로 진학했다.

강성권 교육장은 "이번 조치로 면 소재지 학교들이 학생 확보에 다소나마 도움을 받을 것"이라며 "시내 학생들의 학교 선택 폭도 더 넓어졌다"고 말했다.

금성면 소재지에 있는 금성초는 전교생이 25명으로 올해 신입생 5명을 확보했으나 전교생이 43명인 화당초는 입학생을 한 명도 받지 못했다.

또 지난해 신입생 6명을 유치해 폐교 위기를 넘긴 송학중은 올해 12명이 입학하면서 전체 학생 수가 18명으로 늘었다.

lgija20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