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마련…공공병원 진료시간 연장

군병원 민간인 진료 확대 등 공백 최소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이 동맹 휴학을 예고한 20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2.2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가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공병원 진료시간을 연장하는 등 대응에 나선다.

도는 20일 김영환 지사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도는 우선 의료계 집단행동이 현실화되면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진료대책본부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청주와 충주의료원 등 공공병원의 평일 진료시간을 연장하고 휴일 진료도 본다. 공군항공우주의료원의 민간인 진료도 확대하기로 했다.

필수의료 공백 방지를 위해 병원별 상황에 맞게 인력을 재배치하고 탄력적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해 대응한다.

응급의료기관 15곳은 24시간 응급진료체계를 유지한다. 권역응급의료기관 환자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중증응급환자 외 환자는 지역응급의료기관에서 수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개원의 집단행동에 대비해 문을 여는 의료기관 정보를 수시로 파악해 시군보건소와 응급의료포털에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군 상황에 따라 보건소 진료시간도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김영환 지사는 "특히 중환자와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에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공중보건의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충북의사회와 긴밀한 협조로 집단행동을 하지 않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충북대병원 수련의 33명중 29명과 청주성모병원 전공의 28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충북대 의과대학 학생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과대 학생들도 수업거부를 통보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