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패스트트랙 올라탔다'…제천 아파트재건축사업 '속도'
청전시영아파트 등 3곳…44년만의 첫 추진, 시행 눈앞
- 이대현 기자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 지역의 아파트재건축 사업이 정부의 '안전진단 패스트트랙' 완화 방침에 훈풍을 맞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현재 청전시영·하소주공·고암주공아파트 등 3곳이 재건축을 진행 중이거나 추진하고 있다.
이중 청전시영아파트는 2021년 지역에서는 44년 만에 처음으로 재건축 정비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이목을 끌었다.
지역민 상당수는 "제천 같은 소도시에서 무슨 재건축이냐"는 반응이었지만 2022년 2월 재건축이 가능한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지금은 조합을 설립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추진위원회 구성에서 조합 설립까지 불과 2년여 만에 본격 시행을 눈앞에 뒀다.
이 아파트 재건축조합은 현 청전동 예정 부지에 지하 4층∼29층짜리 아파트 11개 동에 총 1206세대 규모로 재건축에 나설 예정이다.
하소주공아파트는 2023년 9월 안전진단 통과 뒤 정비계획 입안을 준비 중이다. 1989년 준공한 5층짜리 아파트로 420세대가 산다.
5층짜리 아파트로 하소주공아파트와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고암주공아파트는 '안전진단 패스트트랙' 혜택을 직접 받는 경우다.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재건축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첫 절차인 현지 조사를 2022년 8월 마친 뒤 안전진단을 준비 중이었다.
그런데 정부의 완화 정책 시행으로 안전진단 없이 곧장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 제안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최장 3년까지 걸리는 안전진단 절차를 크게 단축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시 관계자는 "44년 만에 이뤄지는 지역 첫 재건축에 관심이 크다"며 "안전진단 완화로 지역 재건축 시장이 훈풍을 맞았다"고 말했다.
현재 제천에서 준공 30년을 넘어 '안전진단 패스트트랙' 완화 적용을 받는 공동주택(아파트, 연립)은 총 41단지, 7241세대에 달한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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