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측근' 세종갑 전략공천 움직임에 민주당 예비후보들 반발

"공정 경쟁 실시…이강진 동참하든지 불출마하라"
노종용‧박범종‧배선호‧봉정현 "이-국힘 후보 여론조사"

더불어민주당 세종갑 예비후보들이 19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강진 예비후보의 전략공천설이 퍼지고 있다며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고 있다. ⓒ News1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4·10 총선 세종갑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19일 이해찬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강진 예비후보의 전략공천 움직임에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세종갑 예비후보 4명은 이날 "세종갑 지역구를 일반 선거구로 전환하고 공정한 경선을 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세종갑 공천과 관련한 일련의 과정이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노종용‧박범종‧배선호‧봉정현 예비후보가 참여했다. 애초 이영선 예비후보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교통사고로 불참했다.

이들은 "이 예비후보는 자신이 중앙당에서 전략공천을 요청받았다며 언론과 주변인들에게 지속해서 공표했고,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는 예비후보가 아님에도 당선할 목적으로 명함을 배포하는 등 행위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급기야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뜬금없이 이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예비후보 간 양자만의 여론조사가 실시됐다"며 "이 때문에 이 예비후보가 단수공천 내지, 전략공천을 받는다는 소문이 (지역에) 파다하게 퍼졌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에 반하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부적절한 행보로 당원들에게 혼란을 준 이 예비후보는 공정경선에 동참하든지, 그럴 수 없다면 불출마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해찬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으로 이 전 대표가 국무총리를 지낼 때 비서실에서 공보수석을 했다. 이후 세종시 정무부시장,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상임감사를 거쳤다.

그는 세종을 지역구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나 지난달 22일 돌연 지역구를 세종갑으로 변경했다.

'세종갑'은 홍성국 의원의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곳으로, 민주당은 이곳을 전략공천지구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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