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상영관도 없이 치르나'…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비상

지역 유일 영화관 CGV 제천 공매로
영화제측 "상영관 확보 최대한 노력"

CGV제천 휴업 안내문 /뉴스1 ⓒ News1 이대현 기자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올해 20회를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주 상영관이 없이 치러질 위기에 처했다. 지역 유일의 영화관이 문을 닫아서다.

제천에서 유일한 복합상영관인 CGV제천이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지난해 말 임시 휴업한 지 두달여 만에 공매 매물로 나왔다.

18일 캠코 온라인 입찰 시스템인 '온비드'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이 지난 7일 제천시 강제동 CGV제천을 매각 매물로 올렸다.

공매 최초 예정가는 377억8840만원으로, 1회차 입찰은 오는 19일 0시부터 이날 오후 11시 50분까지 하루 동안 이뤄질 예정이다.

문제는 감정가가 377억여원으로 '덩어리가 큰' 이 영화관이 언제 새 주인을 찾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정상화가 늦어질수록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관 확보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영화제사무국과 제천시도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섰다.

CGV제천 전경 /뉴스1 ⓒ News1 이대현 기자

지난해 폐업한 메가박스 제천은 17회 영화제 때까지, CGV제천은 18회(2022년), 19회(2023년) 영화제 주 상영관으로 활용됐었다.

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영화제 개최 전 새 주인이 나오길 기대한다"면서도 "만일을 대비해 영화제 기간에만 한정적으로 빌려 상영관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 여러 대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코로나 시국 때 활용했던 OTT 인터넷 플랫폼 송출, 제천문화회관, 제천시 미디어센터 '봄', 하소. 생활문화센터 '산책' 등 기존의 상영 인프라와 세명대, 오는 7월 개관 예정인 제천 예술의전당 등을 활용해 최대한 상영관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GV제천은 건축 연면적 5068㎡ 4층 규모로, 6개 상영관과 642석의 시설을 갖추고 2022년 5월 개관했다.

lgija20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