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글로컬 의대 정원 확대 '22대 총선 공약 포함될까?'
충주시, 글로컬캠퍼스 의대 정원 증원 정책 공약 제안
시민 "인턴급 100명보다 의사 순환근무제 도입 시급"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대 정원 확대를 총선 정책 공약으로 제안해 각 정당 공약에 포함될지 관심이다.
14일 충주시에 따르면 '글로컬캠퍼스 의대 정원 증원'이 포함된 4건의 현안 사업을 22대 총선 정책 공약으로 꼽아 충북도에 전달했다.
충주시는 △생태정원도시 조성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 건립 △계명산 전망대 추진 등과 함께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해 10월17일 도내 의대 정원 증원을 정부에 요구하면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대 정원 증원은 반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의대 정원 확대를 요구하기 전에 건국대 충주병원이 도내 북부권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어떤 노력과 역할을 했는지 먼저 보여달라는 취지에서다.
실제 건국대 충주병원은 1985년 당시 충주캠퍼스에 40명 정원의 의과대학을 설치한 뒤 2005년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면서 서울캠퍼스에서 수업을 진행하다가 교육부 감사에 적발됐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충북 북부권 주민은 건국대 충주병원 의료 서비스 수준을 믿지 못하겠다며 인근 원주나 서울로 원정 진료를 다니기도 했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지난달 22일 보도자료를 내 대학병원의 인력양성 기능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글로컬캠퍼스 의대 학생 모두가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전공의 교육을 받게 해 2031년까지 의료진 100여 명을 추가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병원을 이용하는 시민 생각은 다르다. 인턴급으로 100명 채우는 것보다 건국대 서울병원 의사들이 충주병원에서 진료를 보는 의사 순환근무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했다.
시민 김 모 씨는 "건국대 서울병원 의사들이 일주일에 한 번만 충주에서 진료를 봐도 지역 의료 수준은 급격히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도 "아직 건국대 측으로부터 명확한 투자 계획 등은 받은 게 없다"면서도 "의대 정원을 늘려야 지역 의료 현실이 개선될 것이란 시민 생각에 정책 제안으로 꼽았다"라고 말했다.
충주시는 지역 의료 공백에 대한 대안으로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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