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가스 사고 '19건 중 사용자 부주의 5건'

박경국 사장 "사소한 수칙이라도 지키는 게 중요"

10일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 발생한 가스 사고 19건 중 사용자 부주의가 5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진은 청주 육거리 전통시장에서 가스안전을 점검하고 있는 박경국 사장.(한국가스안전공사 제공)2024.2.10/뉴스1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 가스 사고 원인 중 사용자 부주의가 가장 많았다.

10일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 발생한 가스 사고 19건 중 사용자 부주의가 5건을 차지했다.

설 연휴 기간 가스 사고는 2019년 4건, 2020년 7건, 2021년 3건, 2022년 4건, 2023년 1건 발생했다.

사고 발생 원인으로는 사용자 부주의가 5건, 시설 미비가 4건, 타공사가 3건, 공급자 부주의와 제품 노후(고장)가 각각 1건, 기타가 5건으로 집계됐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최근 전기레인지나 난로 위에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올려놓고 사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휴대용 연소기는 사용 직후 잔열로 연소기 내부에 장착된 부탄 캔 내부압력이 파열 위험이 있어 사용 직후 분리하는 것이 좋다. 이중 적재와 병렬 사용은 부탄 캔이 가열돼 폭발을 일으킬 수도 있다.

오랜 기간 집을 비우기 전 가스레인지 콕과 중간밸브, 주 밸브(LP가스는 용기 밸브)를 잠가야 안전하다. 연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제일 먼저 창문을 열어 집 안을 환기하고, 혹시라도 가스 누출이 의심되면 관할 도시가스사나 LPG 판매점 등에 연락해 안전 점검을 받은 뒤 사용해야 한다.

가스보일러를 사용할 때는 가스보일러와 배기구 결합 부위에 틈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틈이 의심된다면 안전 점검을 받아야 한다. 한파 시 맺히는 고드름이 낮 동안 녹아내려 보일러 배기관을 파손하면 일산화탄소가 실내로 들어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고드름을 발견하면 119에 전화해 제거를 요청할 수 있다.

박경국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가스 사용량이 급증하는 연휴에 가스시설 이상 유무를 반드시 주기적으로 확인해 달라"며 "가족과 안전한 연휴를 보내기 위해 사소한 수칙이라도 지키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