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0] '2강 구도' 중부3군 임호선 대결 상대 누구?

경대수·이필용·표순열 예비후보 등록…현역 임호선 아직
리턴매치·검경대결 성사 여부 가를 '국민의힘 공천 경쟁'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4월 총선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선거구 출마자인 경대수·이필용·표순열 예비후보와 임호선 의원./뉴스1

(증평·진천·음성=뉴스1) 엄기찬 기자 = 4월 총선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선거구는 출마자가 지난 선거와 크게 다르지 않아 선거전 역시 지난번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현직 '리턴 매치'와 함께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검경 대결'이 성사될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핵심은 여당의 공천장을 누가 거머쥐느냐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월10일 치르는 22대 국회의원선거 증평·진천·음성 선거구의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모두 3명이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경대수 전 의원(66)과 36~37대 음성군수를 지낸 이필용 전 음성군수(62)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자유통일당 소속으로 경찰청 정보관 출신의 증평새벽교회 표순열 목사(68)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가세했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60)은 당내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고 본 후보 등록 시기(3월21~22일) 전후로 출마 선언과 함께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서 중부3군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2강 구도'가 점쳐지면서 여야가 물러섬 없는 일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2강 구도'로만 놓고 봤을 때 본선 대진은 '경대수 대 임호선' 내지는 '이필용 대 임호선' 대결을 기대할 수 있다.

'경대수 대 임호선' 대진은 '리턴 매치' 의미는 물론 각각 검사장과 경찰청 차장을 지낸 경대수 예비후보와 임호선 의원 간 '검경 대결'로도 큰 관심을 끈다.

당내 공천 경쟁 등의 변수가 있긴 하지만, 만약 두 사람의 대결이 성사되면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검경 대결' 2라운드가 펼쳐지게 된다.

당선 의미도 상당하다. 임호선 의원은 재선 성공은 물론 다선 가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반면 경대수 예비후보는 지난 패배의 설욕과 함께 재기에 성공하는 셈이다.

이 같은 대결이 이뤄지려면 경대수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당내 경쟁자인 이필용 예비후보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두 차례 음성군수를 지낸 이필용 예비후보가 그동안 지역에서 꾸준히 입지를 다져온 저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이런 전망과 함께 어떤 대진이 성사되든 중부3군 단체장 모두 민주당이 차지할 만큼 야당 성향이 짙은 지역 색이 이번 총선에도 투영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여기에 '집권당 프리미엄' 효과와 함께 엎치락뒤치락인 거대 양당의 지지율 등을 따졌을 때 국민의힘이 앞설 수 있다는 관측도 곁들여지고 있다.

또 제3지대 주자로 유일하게 나선 자유통일당 표순열 예비후보가 얼마나 많은 관심과 득표로 당락에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지난 21대 총선 때 당락을 가른 표차는 3045표다. 당시 임호선 의원은 5만4126표(50.68%), 경대수 예비후보는 5만1081표(47.83%)를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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