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가구 입주 희망…'곰팡이·인분' 논란 아파트 일부 세대 임시사용승인
재실시한 사전방문서 입주의사 밝힌 세대에 한정
세종시 "입주 지연 고통 통감…최대한 행정 지원"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시가 사전 방문 행사에서 인분이 발견되는 등 하자가 수두룩하게 발견된 산울동(6-3생활권) 신축 아파트의 임시사용승인을 내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세종시는 6일 산울동 리첸시아아파트 H2·H3 단지 143가구에 대한 임시사용승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원활한 입주를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해당 단지는 공사가 미진한 상태에서 지난달 5~7일 사전 방문을 강행해 입주예정자의 불만이 높았던 곳이다.
당시 한 입주예정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누수로 인한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과 함께 인분이 보이는 사진을 올려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이후 입주예정자 200여 명은 지난달 22일 무단 설계변경, 누수, 균열 등 8만건이 넘는 세대 하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집회를 열었다.
시는 중대하자 발견 시 사용승인을 내주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일부 세대는 3월 새 학기 개학 전 이사, 자녀 취학, 세입자 간 계약, 긴급 주거 필요 등을 이유로 사전승인을 요구했다.
이에 260세대에 대한 사전방문이 지난 3~4일 이뤄졌고, 이 중 143세대가 입주 의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임시 사용승인을 추진하는 곳은 바로 이들 세대다.
앞서 시는 지난달 29일 최민호 시장의 주재로 입주예정자 비상대책위와 시공사·감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입주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 시장은 "입주 지연으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의 고통을 통감한다"면서 "하루빨리 시공사와 입주예정자의 협의가 완료돼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입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임시사용승인 등 시 차원의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건립한 이 아파트는 아파트 1350가구와 오피스텔 217가구 등 총 1567가구 규모로, 지난달 31일 입주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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