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고려인 이주 동포 자녀들에게 장학금 준다

제천시인재육성재단 올해 '고려인 동포 장학금' 신설
초·중·고, 대학생 20명 선발…50만원·100만원씩 지급

지난달 30일 열린 제천시인재육성재단 1회 정기이사회 모습.(제천시 제공)2024.2.1/뉴스1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올해부터 지역에 정착한 고려인 동포 자녀들의 학자금을 지원한다.

제천시인재육성재단은 올해부터 '고려인 동포 장학금'을 신설해 운용한다고 1일 밝혔다. 지원 조건은 제천에 이주한 지 1년이 지난 고려인 세대의 초·중·고 자녀로, 지원 대상은 초·중·고와 학교 밖 청소년 20명, 대학생 20명이다.

초·중·고와 학교 밖 청소년에게는 1인당 50만원씩을, 대학생에게는 1인당 100만원씩을 지급한다.

재단은 이를 위해 올해 총 3000만원의 기금을 확보해 놓았다. 재단은 올 가을쯤 초등학생 5명, 중학생(입학 예정) 1명, 고등학생(자가 학습) 1명 등 총 3명이 지급 조건을 갖춰 '고려인 동포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정관 변경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신설했다"며 "고려인 동포 조기 정착과 지방소멸 대응 및 지역 내 생산 노동 인력 확보에 대한 기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선 8기 제천시는 인구 소멸 대응을 위해 '고려인 동포 이주 지원 사업'을 핵심 공약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29가구 69명의 국내 거주 고려인이 제천으로 이주해 살고 있다. 그중 3명은 제천시의 지원을 받아 지역의 중심 상권인 청전동에 빵집과 식료품점, 고깃집을 창업하는 등 지역 사회에 빠르게 뿌리내리고 있다.

lgija20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