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영동군 농가에 천혜향 주렁주렁…"기후변화 대응 신작목개발"

심천면 이병덕씨와 추풍령면 김동완·김태완씨 수확 한창

내륙지역인 충북 영동에서 만감류 수확이 한창이다. (영동군 제공) /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제주도에서 주로 생산했던 만감류를 내륙 한 가운데 충북 영동군에서 출하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달 들어 이 지역에서 신농업인으로 불리는 심천면 이병덕씨와 추풍령면 김동완·김태완씨는 만감류를 출하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만감은 감귤과 오렌지 교잡종이다. 이들은 만감류 3종(천혜향·레드향·첫눈향)을 재배하고 있다.

이씨는 3960㎡ 규모 비닐하우스에서 수확을 시작했다. 올해 9톤 이상 천혜향을 수확할 것으로 예상한다.

두 김씨도 각각 3300㎡ 규모의 농장에서 '레드향'과 '첫눈향'수확을 시작했다. 올해 레드향 2톤과 수라향 7톤을 수확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들은 지난 2018년 군 농업기술센터의 기후변화 대응 신소득 작목개발 육성 시범사업에 뽑혀 만감류 재배를 시작해 2021년부터 수확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

재배한 만감류는 제주도에서 생산한 만감류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고품질이어서 유통업체들로부터 인기다. 3㎏당 3만3000원∼4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군 농기센터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따른 대체작목과 신소득 작목 발굴을 위한 시설지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신품종 보급과 맞춤형 농가 지도를 통해 농촌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북 영동군 심천면 이병덕씨가 수확한 만감류를 소개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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