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학폭제로센터' 운영… "전문성·공정성 강화"

전담조사관도 120명 규모로 선발 예정

충북교육청 정문 전경/ 뉴스1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제로 센터'와 '전담조사관' 제도를 운용한다고 28일 밝혔다.

작년 12월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사안 처리 제도 개선과 학교전담경찰관(SPO) 역할 강화 방안에 따른 후속 조처다.

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학교 교육력 회복을 돕고 전담 조사관을 도입해 교육의 본질인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등 학교폭력 처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제로 센터'는 △학교폭력 사안 조사와 △사례 회의 운영 △피해 회복·관계 개선 지원단 운영 △피해 학생 법률지원 등을 주요 업무로 한다.

도교육청은 이 센터 운영을 위해 교육부로부터 특별교부금 3억6000만원을 받았다. 올 3월쯤에도 제로 센터와 전담조사관 운영을 위한 추가 교부가 이뤄질 예정이다.

전담 조사관은 학교폭력 발생시 그 장소와 관계없이 조사 활동을 한다. 위촉직 120명 규모로 1년간 활동할 예정이다.

충북교육청은 2월 중순까지 전담조사관 구성을 마치고 2월 말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한 뒤, 새 학기 시작과 동시에 학교폭력 제로 센터와 함께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피해 학생이 요청하면 전담 지원관(조력인)을 지정, 학교나 피해 학생이 희망하는 장소를 방문해 원하는 서비스를 확인하고 전문기관에 연계하는 '피해 학생 전담지원관'도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해와 관계 회복 중심의 교육적 해결을 위한 '피·가해 학생 관계 개선지원단'도 운영한다. 필요시엔 피해 학생에게 법률지원도 한다.

이정훈 도교육청 인성시민과장은 "학교폭력은 사후 처리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며 "교육공동체 간 공감과 동행의 교육문화 조성으로 평화로운 배움터를 구현하고 예방과 선제 사안 처리 지원으로 안전한 학교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