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 '제로'…충북 중부3군 총선 분위기 '뜨뜻미지근'
예비후보등록 고작 1명…출마자 명함 좀처럼 보기 힘들어
공천룰 미확정, 전략공천 변수 등 유력주자 움직임 소극적
- 엄기찬 기자
(증평=뉴스1) 엄기찬 기자 = 4월 총선이 가까워지고 있으나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의 선거 분위기는 뜨뜻미지근하다. 예비후보는 고작 1명이고 출마 선언은 아예 없다.
19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4월10일 치르는 22대 국회의원선거 충북 증평·진천·음성 선거구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사람은 이필용 전 음성군수(62) 1명뿐이다.
적게는 2명(청주 서원,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많게는 8명(청주 청원)까지 등록한 도내 다른 선거구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대조적이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61)과 전직인 국민의힘 경대수 전 의원(65)은 본 후보자 등록(3월21~22일)을 전후로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총선 시계가 빨라지며 선거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는 다른 지역과 달리 중부3군은 선거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흔한 출판기념회나 출마 선언도 없다. 행사장이나 장터에서 출마자들이 줄기차게 돌리던 명함은 받기 힘든 귀한(?) 몸이다.
그렇다고 여론이 집중될 큰 이슈나 현안이 있는 것도 아니라 현재 예비후보 1명만 달랑 뛰는 중부3군의 총선은 유권자 관심 밖인 분위기다.
증평장뜰시장 한 상인은 "예년 선거 때 같으면 시장을 위해서 '무엇을 하겠다' 이런 얘기도 많았는데, 올해 선거는 그런 얘기도 한마디 듣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진천의 한 공공기관 직원은 "주변에서 '중부3군은 선거(총선) 안 치르는 것 같다' '누가 출마하는지 아느냐'는 농담 비슷한 얘기를 많이 한다"며 총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공천룰이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고, 전략공천과 같은 변수가 있을 수 있어 움직임이 적극적이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지역에서는 청주권 거물급 정치인이 전략공천으로 중부3군 국민의힘 후보로 뛸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하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 임호선 의원은 도당위원장으로 도내 전체 선거를 살피고 챙기느라 본인의 선거를 우선순위 밖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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