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대 연쇄추돌 재발 막는다" 세종시 염수분사장치 설치 계획
조수창 재난안전실장 "재해취약지역 사전관리 강화"
"침수 우려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설…한솔동 올해 설치"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지난 4일 발생한 세종시 금빛노을교‧아람찬교 차량 37대 연쇄추돌과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염수분사장치 설치 등 안전시설이 강화된다.
세종시 조수창 시민안전실장은 16일 2024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재난관리기금 등 다양한 재원을 활용해 상습 결빙구간에 자동염수분사 장치를 설치하는 등 재해취약지역 사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교량 시행청인) 한국토지주택공사(NH)에서 추가 시설 보완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LH 본사와 지금 협의 단계에 있다. 자동염수 분사 장치는 구간이 얼마나 길어지느냐에 따라 다르게 되겠지만 2억~3억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빛노을교‧아람찬교는 개통 1주일만에 각각 29중, 8중 연쇄 추돌사고가 나 5명이 다쳤다. 이후 두 다리의 도로 전광판이 꺼져 있었던데다 염수분사장치도 없고, 제설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고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왔다.
조 실장은 "(사고가 난 2개 다리)이외 다른 다리에 대해서도 도로관리사무소를 통해 자동염사분사 장치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량 말고는 이동 대체 수단이 없거나 그 교량 시점과 종점 부분에 어떤 커브가 들어가 있거나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이 생겼을 때 사고 위험이 훨씬 더 가중된다"며 "우선순위를 고려하면서 관계 부서와 협의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시는 또 '오송 참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침수 우려가 있는 지하차도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선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조 실장은 "한솔동 사름지하차도에 5억5000만원을 들여 연내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하겠다"며 "우선순위를 정해 다른 지하차도에 순차적으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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