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한파' 청주지역 등 건설업 임금체불 전년보다 90% 증가

청주고용지청 2월8일까지 집중 청산기간 운영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내수시장 침체에 따른 건설경기 한파로 지난해 건설업 임금체불이 전년보다 90% 이상 증가했다.

15일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관할(청주·진천·증평·괴산·보은·옥천·영동) 건설업 임금체불은 131억원으로 2022년(68억원)보다 93% 늘었다.

건설업을 비롯한 전체 임금체불액도 전년(322억원)보다 18% 증가한 379억원에 달했다.

청주지청은 설 명절을 앞두고 이 같은 임금체불 청산을 위해 15일부터 오는 2월8일까지 집중지도기간을 운영한다.

근로감독관이 취약 건설현장을 방문해 기성금 조기 집행을 유도하고, 불법 하도급에 따른 임금체불도 확인한다. 상습·고의적인 체불 사업주는 끝까지 찾아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휴일·야간에 발생하는 긴급 체불 신고에 대처하기 위해 근로감독관 비상근무도 이뤄지고, 체불청산 기동반 가동으로 현장에서 바로 청산 지도도 한다.

임금체불 피해근로자에게는 연이자 1%로 1000만원 한도의 생계비 융자와 사업주에게는 한시적으로 연이자 1.2%(담보) 또는 2.7%(신용) 조건으로 1억5000만원 한도에서 체불임금 청산자금도 융자해 준다.

이달부터는 체불근로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생계비 융자상환 거치기간은 현행 1년에서 2년까지 연장한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