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농업기술원 남부분원 설립 또 지연…사유지 매입 등 차질

토지주 반발로 2582㎡ 매입 불발…동절기 공사중지
지난해 11월 착공…군 "오는 12월 말 준공목표 추진"

충북 영동군에 건립하는 도농업기술원 남부분원 조감도. /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에 설립하는 도농업기술원 남부분원 준공이 늦어지고 있다.

10일 충북도와 영동군에 따르면 2021년 3월 영동군 용산면의 폐교된 용문중학교 일원 3만7000㎡ 터에 건축면적 5745㎡ 규모의 충북도농업기술원 남부분원 설립 계획을 수립했다.

이 분원 설립은 민선 7, 8기 충북도의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 공약 중 하나로 도에서 시설조성과 운영(103억원), 영동군이 터를 매입(51억원)하는 조건으로 협약하고 추진했다. 건물철거비 8억원은 50%씩 부담하기로 했다.

애초 이 사업은 2022년 7월 초 실시설계를 마친 뒤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3월 준공목표로 추진했다. 도는 이를 위해 분원 설립과 관련한 일반투자심사도 통과시켰다.

같은 해 도가 행안부에 자문한 결과, 애초 연구시설로 추진하려던 영동분원이 청사로 분류된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후 6개월여 만에 중앙재정투자심사를 마치고 2022년 10월 말 조건부 승인이 났다.

도는 이때 애초 영동분원 건립에 총사업비 10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건축비 상승 등에 따라 60억원가량의 예산을 추가 확보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농업기술원과 영동군은 이를 토대로 애초 계획보다 늦어진 올해 상반기 중에 분원 청사건립을 완료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분원 내 사유지 매입 등에 차질을 빚어 올해 상반기에도 준공이 어렵게 됐다.

군은 현재 교육청이 소유한 폐교 등 전체면적 2만9000㎡ 터를 매입한 상태다. 애초 계획했던 사유지 2582㎡는 토지주의 수용 불가로 매입하지 않기로 했다.

군은 지난해 11월 분원 설립공사를 착공한 뒤 동절기를 맞아 내달까지 공사를 중지한 상태다. 군은 오는 12월 말 분원 건립을 완료할 것으로 내다본다.

영동군 관계자는 "충북도농업기술원 분원 설립을 위한 실시설계 등 행정 이행 절차를 완료하고 착공했다"며 "도와 연계해 올해 말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