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복 전 영동군수 "경찰 조경수 수사 억울"
"선거 앞두고 송치…선거 공작이자 모략"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박세복 전 영동군수가 4일 경찰의 조경수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 전 군수는 이날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경찰은 수사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느닷없이 총선을 98일 앞두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며 "이는 예비후보자를 사전에 주저앉히려는 선거 공작이자 수사기관까지 동원한 모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누구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혐의까지 바꿔가며 누명을 씌우려 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황당무계한 일을 당하고 보니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낙후한 영동군을 발전 시키고자 열심히 일한 것이 이처럼 사건과 연루된다면 누가 소임을 다하겠는가"라고 언급한 뒤 "제게 죄가 있고 법을 위반했다면 당연히 처벌받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가족의 이권과 안위를 위해 국민 혈세를 탐낸 적도 없고, 정치적 목적과 부귀를 위해 군민들을 사지로 내몬 적도 없다"며 "박세복의 말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반드시 증명하겠다. 지금이라도 공명정대한 수사가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박세복 전 영동군수와 전현직 공무원 4명, 조경업자 1명, 브로커 1명을 허위공문서 작성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2021년 4월 영동군 레인보우 힐링관광지에 심을 조경수 구입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문서를 허위 작성·결재하고, 이를 이용해 군의회를 속인 혐의다.
박세복 전 영동군수는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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