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이제는 내실…시민 삶을 풍요롭게"[신년 인터뷰]

올해 수해 가장 기억에 남아…시민 협조로 빠른 복구
의료공백 해소 위해 건국대 충주병원 정상화 등 필요

조길형 충북 충주시장/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조길형 충주시장은 시정 운영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초심'을 들었다.

10년 동안 '충주발전과 다수 시민의 혜택,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대원칙을 지키고자 힘써온 조 시장을 만나 새해 포부를 들어봤다.

다음은 조 시장과의 일문일답.

-3선 시장의 1년이 또 지났다. 신년을 맞은 소회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 많았던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여러 가지 어려웠던 상황들은 시민 여러분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고, 이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돼 충주 발전으로 이어졌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 올 한 해도 변함없는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올 한 해 성과와 기억에 남는 일은?

▶여러 좋은 성과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 7월 유례없이 쏟아붓던 집중호우와 괴산댐 월류로 인한 수해였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더불어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빠른 속도로 복구가 진행됐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 외에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지정, 고등기술연구원 충청캠퍼스 설립 등 충주의 내실을 채울 수 있는 굵직한 성과들이 많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민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의료 문제다.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이 예타를 통과해도 건립까지 5년 걸린다. 대안은?

▶충주지역의 분만, 소아, 응급의료 등 필수의료 분야가 열악한 현실에 건대 충주병원 노사 파업 등으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사실 의료 문제는 충주시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말씀하신 대로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예타가 통과돼도, 건립되기까지는 5~6년이 소요된다. 그 때문에 당장 우리 지역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서는 건국대 충주병원 정상화와 충주의료원의 운영 개선 등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의료공백 해소의 핵심은 의사 확보 문제인데,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정부에서도 의대 정원 증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지역 건국대 의대 정원 증원 또한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어떤 상황이든 우리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의료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게 하겠다.

-중부내륙선철도 판교역 개통이 드디어 이뤄졌다. 수도권 접근성 확대로 공공기관 이전과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 충주시 준비 상황은?

▶중부내륙선 KTX 판교구간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대폭 향상됐다. 이에 따라 고급 인력 유입이 쉬워져 공공기관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이든 공공기관이든 유치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땅, 즉 건물을 올릴 토지가 필요하다. 가장 기초적인 부분을 해결해야 그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우리시는 공공기관 등의 원활한 이전을 위해 용지 마련에 상당한 진척을 이뤘고, 이전 기관에 대한 지원 근거를 담을 조례도 내년 상반기에 제정할 계획이다. 또한 혁신도시 이주 원칙인 현행 법령을 비혁신도시 및 인구감소지역과 연대해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4대 미래비전을 구체화하는 사업들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새해 충주시의 시정 방향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올해도 역시나 초심이다. 충주시장 직을 맡은 첫날부터 다짐했던 '충주발전과 다수 시민의 혜택,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대원칙을 지키고자 했던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 지난 10년간 중부내륙 신산업도시 기틀을 닦았고, 지역에 부족했던 사회 전반의 인프라를 확충했다. 덕분에 충주는 하드웨어적으로 탄탄한 도시로 성장했다. 이제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내실을 채울 시기다. 연구기술 분야는 물론, 시민의 숲 조성,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사업 등을 통한 생태환경도시 건설, 충주호 일대 생태자연도 등급 완화에 따른 관광사업 개발,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을 통한 문화 수요 충족 등 시민 삶을 풍요롭게 할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보강하는 데 주력하려 한다.

- 시민에게 드리는 새해 인사는

▶어느덧 계묘년의 끝자락에 닿았다. 한 해의 마무리와 더불어 다가오는 갑진년 새해맞이에 분주할 시기다. 언제나 그래왔듯 충주의 성장을 위해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