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 눈 무게 못견뎌…청주 눈썰매장 구조물 붕괴 3명 중·경상(종합)
전날 개장…비닐하우스 형태 보행통로 위 인공눈 쌓여
20대 여성 심폐소생술 받고 회복, 다른 2명 중경상
- 박건영 기자, 임양규 수습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임양규 수습기자 = 충북 청주시가 운영하는 눈썰매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이용객 3명이 다쳤다.
24일 청주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8분쯤 청주시 상당구 지북동 눈썰매장 내 보행통로 지붕이 무너졌다.
어린이코스보다 길이가 긴 어른 코스였으며, 총 30여m 길이 중 하층부 7m가 붕괴됐다.
붕괴 당시에는 이용객 10여 명이 구조물 아래를 통행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이용객들은 즉시 빠져 나왔으나, 2명은 구조물 아래에 깔려 있다가 20여분 만에 구조됐다.
이 사고로 A씨(25·여)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안전요원의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함께 깔린 B군(10)은 중상, C씨(46)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는 비닐하우스 형태로 지어진 보행통로 지붕이 위에 쌓인 눈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눈썰매장 운영업체는 지난 주말부터 개장을 앞두고 눈이 녹지 않도록 제설기를 이용해 인공눈을 뿌렸는데, 바람을 타고 며칠간 지붕 위에 눈이 쌓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눈썰매장은 청주시가 민간업체에 위탁 운영을 맡겼으며, 전날 처음으로 개장했다.
업체 측은 사고가 발생하자 이용객을 즉시 귀가조처 했다.
경찰은 시와 업체를 상대로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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