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영동군 공약 북부농기계 임대사업장 건립 난항[결산 2023]

심천면·용산면 대상지 놓고 이견…"내년 운영비 등 고려 결정"
지방소멸대응기금 A등급·영동와인 해외 첫 수출 등 성과

편집자주 ...2023 계묘년이 벌써 끝자락이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일상을 회복하면서 기대가 컸던 한 해였다. 올해의 성과와 해 넘기는 충북의 현안을 짚어 본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가 운영 중인 농기계임대사업장. (영동군 제공) /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의 민선 8기 공약인 '북부농기계 임대사업장' 건립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22일 영동군에 따르면 영세농가의 농작업 환경개선 등을 위해 사업비 50억원을 들여 북부농업기계 임대사업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용산면과 심천면 농민들이 불편이 없도록 영동농협 용산지점과 심천지점 시설에 25억원씩 들여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정영철 군수가 용산면 또는 심천면에 북부농기계 임대사업장 설치를 공약사업으로 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하지만, 군이 지난해부터 영동농협과 협의를 벌였지만 장소 협소 등의 이유로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다.

심천면과 용산면 농업인들도 이견을 보이는 상황이어서 농기계 임대사업장 대상지 조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애초 계획은 지난해 대상지를 선정하고 올해부터 행정절차 이행, 토지 감정평가와 토지매입에 들어가 내년 12월 설치를 완료하려 했다.

영동군의회 행감특위에서 차질을 빚고 있는 농기계 임대사업장 설치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해당 지역 농업인과 이장들의 의견과 운영비 등을 고려해 최종 후보지를 정할 방침"이라며 "대상지 선정에 윤곽이 잡히면 내년 상반기 중에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동 난계국악축제에서 해외공연단이 공연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뉴스1

영동군은 올 한 해 군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했다.

한 해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 충북 유일 A등급 112억 확보, 사회안전지수 살기좋은 지역 도내 1위, 교통안전지수 군 단위 전국 2위, CCTV 통합관제센터 및 재난상황실의 준공 등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난계국악축제와 대한민국 와인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지역문화매력로컬 100선에 뽑혔다. 영동와인이 국내외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처음 해외로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해 농촌 일손 부족 해결에 이바지한 한 해였다고 평가받는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