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로뎀청소년학교 이사회, 비리의혹 시설장 해임

직원 식비 등 횡령, 아동 학대 의혹 경찰 압수수색도
'국가가 책임져야할 운영비 제천시에서 부담' 개선 필요 제기도

제천 로뎀청소년학교 전경

(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그동안 시설장의 각종 비리 의혹으로 논란이 이어져 온 충북 제천시 아동보호시설인 로뎀청소년학교 법인이 18일 이사회를 열고, 신 모 교장을 해임했다(뉴스1 8월4일, 10월14일, 12월7일 보도 참조).

제천시에 따르면 로뎀청소년학교 이사회에 시설 운영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설 보조금 교부를 취소할 수 있다는 강경한 경고성 공문을 보냈다.

로뎀청소년학교 법인은 그러자 이사회를 열고 교장을 해임 조처했다.

제천시는 로뎀청소년학교에 연간 15억3000여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시설장이 노조원 2명을 해고했다가 충북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라며 해고 취소 명령을 받기도 했다.

청소년 보호시설인 로뎀청소년학교 시설장은 직원들의 식비를 횡령하고 수용 중인 아동에 대해 학대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7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제천지역에서는 범법 아동 수용시설에 대해 국가나 법무부가 책임져야 할 운영비를 지방재정이 열악한 제천시가 부담해야 하느냐는 강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로뎀청소년학교가 파행 운영돼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천시로서도 상당한 부담이 돼 왔다"라며 "학교 정상화를 위해 법인측에 특단의 조처를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choys2299@news1.kr